
1802년 강진으로 유배 온 다산 정약용에게 열다섯 살짜리 소년 황상이
물었다. “저처럼 머리 나쁘고 앞뒤가 꽉 막히고 분별력이 모자란
사람도 공부할 수 있을까요?” 정약용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배우는 사람에게는 세 가지 병통이 있단다. 기억력이 뛰어난 이는 공
부를 소홀히 하고, 글짓기가 쉽게 되는 이는 들뜨게 되는 폐단이 있고,
이해력이 빠른 이는 곱씹지 않아 깊이가 없단다. 그런데 너에게는 그게
모두 없구나. 너 같은 사람이라야 공부를 할 수 있다. 부지런히 공부
하여라.”
박수은 저(著) 《불안한 삶을 일으켜 세우는 긍정의 기술》
(굿위즈덤, 19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정약용의 이 말은 촌부의 아들 황상의 인생을 바꾸어놓았다. 스승의
가르침대로 열심히 공부한 황상은 문장가로 이름을 날려 정약용이 가장
아끼는 제자가 되었다. 정약용을 끝까지 진심으로 섬긴 제자 또한 황상
이었다.” (197쪽)

마쓰시다 전기, 내쇼날, 파나소닉의 창업자 마쓰시다 고노스케는 인
간 승리를 한 전설적인 사업가로 여겨집니다.
어린 시절 아주 가난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평생 근검 절약할 줄 알아
부자가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모든 인생을
배우는 자세로 겸손하게 살아서 승리했다고 하였습니다.
게다가 그는 몸이 약했습니다. 그러기에 더 조심하고 삼가고, 중요한
일에만 집중하여 95세가 넘도록 장수하며 승리하였다고 하였습니다.
약이 독이 될 수 있고, 독이 약이 될 수 있습니다.
믿음의 문제입니다.

“주께서 나의 슬픔이 변하여 내게 춤이 되게 하시며 나의 베옷을 벗
기고 기쁨으로 띠 띠우셨나이다.” (시30:11)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