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제12회 제주국제크루즈포럼’이 12개국 600여 명의 크루즈업계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10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막을 올렸다. 이 자리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허브로 나아가겠다는 비전을 공유했다.
이번 포럼은 제주도와 해양수산부가 공동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국제행사로, 12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올해 주제는 ‘2035 아시아 크루즈의 비전: 글로벌 시장의 9%에서 20%를 향한 항해’로, 크루즈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과 글로벌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환영사를 통해 “크루즈 산업은 팬데믹 이후 급속한 성장을 거듭하며 제주 관광산업의 새로운 도약 기회가 되고 있다”며 “지난해 274척의 크루즈가 제주에 입항했고, 올해는 346항차가 예정돼 8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제주는 5월부터 ‘크루즈 준모항 제도’를 시범 도입해 현재까지 11항차, 1,421명이 이용하며 체류형 관광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며 “체류 시간과 소비를 늘릴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로 제주를 동북아시아 크루즈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는 크루즈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항만 인프라를 확충하고 지역경제를 연계하는 전략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면서 “크루즈 산업이 도민이 체감하는 실질적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기존 학술 중심 행사에서 박람회로 확대됐다. ▲국제·연안 크루즈 선사 상품 전시 ▲제주 특산물·선용품 소개 ▲국내외 기항지 홍보관 등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제주 크루즈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제주 크루즈 이슈포커스’ 세션과 더불어, 한국인 항해사 멘토단이 참여하는 ‘글로벌 크루즈 커리어 특강’ 등 청년 대상 특별 세션도 마련됐다.
특히 아시아 크루즈 리더스 네트워크(ACLN)와 아시아 크루즈 터미널 협회(ACTA) 총회도 함께 열려 국제 협력을 강화한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행사를 ‘플라스틱 제로’ 실천이 반영된 친환경 행사로 운영해 제주가 추구하는 청정 자연과 지속가능한 관광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