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는 이웃을 희생해서도 나의 성공을 추구하고, 리더는 나를 낮추어
이웃의 인생을 꽃피우게 한다. 카우보이와 목자도 다르다. 카우보이는
양의 뒤에서 양들을 몰아가지만, 목자는 양들 앞에 서서 역경을 헤치며
이끈다. 설탕과 소금도 다르다. 설탕은 자기 맛을 내려 한다. 그러나
소금은 자신이 녹아지면서 남의 맛을 내어 준다.”
한재욱 저(著) 《인문학을 하나님께1》 (규장, 28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보스는 혼자만 햇빛을 독차지하려는 큰 나무와 같습니다.
보스는 가시 많은 장미처럼 자신의 아름다움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이
들을 찌르고 상처를 입힙니다. 리더는 민들레처럼 자신의 씨앗을 바람에
날려 보내 더 많은 곳에서 새로운 꽃들이 피어날 수 있게 합니다.

공작은 보스와 같아서 자신의 아름다움만 뽐냅니다. 펭귄은 추위 속에서
서로를 감싸 안습니다. 향수는 자기 향기를 퍼뜨리지만, 공기는 보이지
않게 모든 것에 생명을 줍니다. 폭죽은 자기 존재를 알리기 위해 밤하
늘을 요란하게 밝히지만, 등대는 평생을 바쳐 수많은 생명들이 안전한
항구에 닿을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됩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지도자가 있습니다. 햇빛을 독차지하는 큰 나무처럼
모든 영광을 자신이 차지하려는 보스와, 민들레처럼 자신의 씨앗을 바
람에 날려 보내 더 많은 곳에서 새로운 생명이 피어나게 하는 리더 말
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만,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며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라고 말씀하셨습니
다. 예수님은 가시로 자신을 지키는 장미가 아니라, 가시관을 쓰시고
우리를 지켜주셨습니다. 폭죽처럼 주목받지 않으시고, 등대처럼 한 생
명을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막10:45)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