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희생으로 지금 우리의 일상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곱씹게 되는 시기다. 그러나 이 시기가 단지 과거를 기리는 데 그치지는 않는다. 오늘 우리가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 시간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했듯, 보훈의 의미는 누군가의 헌신을 기억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는다. 복무를 마친 이들이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자리를 잡고, 일상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 또한 보훈의 역할이다. 기억을 넘어 예우, 그리고 연결과 지원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보훈은 현실 속에서 실천되는 가치가 된다.
제대군인의 삶은 전역과 동시에 새로운 전환점에 들어선다. 복무 기간 동안 쌓아온 경험과 역량이 있음에도, 민간 사회의 기준과 방식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 적지 않은 나이에 대한 부담감, 그리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막막함 등 많은 제대군인이 비슷한 고민을 안고 민간 사회로 발을 내딛게 된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격려나 응원이 아닐 것이다. 민간 사회에서 유용한 현실적인 정보, 방향을 잡을 수 있는 조언, 그리고 스스로를 다시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절실하다.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는 이러한 과정에서 제대군인들의 실질적인 멘토 역할을 한다. 진로 탐색, 취업 지원, 창업 상담 등 개인의 상황과 역량에 맞는 다양한 지원 제도를 통해 이들의 사회 복귀를 돕고 있다.
보훈은 국가가 책임져야 할 영역이면서 동시에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과제다. 국가를 위해 헌신했던 시간 이후에도 제대군인이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오늘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현실적인 보훈이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단지 지난 역사를 되새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지금 우리 곁에 있는 제대군인을 바라보길 바란다. 그리고 그들이 다시 자리를 잡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손을 내미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 서울제대군인지원센터도 그 과정을 항상 같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