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새 초여름의 문턱, 6월이다. 계절은 바뀌어도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역사는 언제나 마음 한편에 자리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이렇게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건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 덕분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떠올리면서 말이다.
6월은 ‘호국보훈의 달’로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한 분들의 뜻을 기리고 감사하는 특별한 시간이다. 국가보훈부에서는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이라는 주제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기리고, 그분들의 정신을 계승하여 ‘나라사랑이 이제 우리 차례’임을 강조하는 다양한 보훈 캠페인과 행사를 진행한다.
오는 6일 오전 10시,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린다. 중앙 기념식뿐 아니라 17개 시도 및 226개 시군구 지자체 주관으로 지역별 추념식도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10일에는 대표적 국내 항일운동인 6·10만세운동 기념식이 서울 중앙고에서 개최되며, 25일에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6·25전쟁 제75주년 행사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전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보훈문화 행사가 다수 진행되는데, 특히 서울지방보훈청에서는 6월 28일 여의도 물빛무대에서 ‘제2회 인디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광복 80주년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독립 및 호국의 소재를 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 다양한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초·중·고·대학생 등 미래세대가 직접 참여하여 행사를 기획하고 공연까지 진행한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될 예정이다.
그들이 지켜낸 어제는 우리가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든든한 토대가 되었다. 그렇기에 호국보훈의 역사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 할 역사이며, 미래세대에게 계승해야 할 이야기이다. 그들이 지켜낸 어제를 가슴에 새기며, 우리가 함께 피워낼 내일을 희망으로 함께 채워나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