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 자신을 알라’를 러시아말로 하면?
니꼴라이 알라까이(주제 파악 좀 해라)”
류재화 정헌 편저(編著) 《유머의 추억》 (페르소나, 142쪽) 중에 나
오는 구절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부동산 업자가 자기 집이 재개발 지역으로 헐리는 줄도 모르는,
요리사 엄마가 집의 남편과 아이들의 배가 고픈지 안 고픈지 모르거나,
은행 지점장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수표가 부도가 난 것인지도 모르는,
심리상담사이지만 자녀의 우울 신호는 눈치채지 못한 부모,

소통 전문가인데 집에선 말이 없는,
유명 사진작가지만 가족사진 한 장 제대로 남기지 못한,
유튜브에서 ‘정리의 달인’으로 불리지만 본인 방은 늘 난장판인,
시간관리 강의하는 코치지만 정작 자녀와의 약속 시간을 자주 어기는,
결혼식 플래너지만 자신의 결혼기념일은 매번 잊는 배우자,

SNS 마케팅 전문가지만 정작 가족 단체 채팅방엔 늘 잠잠한 사람,
비전과 꿈을 말하는 강연자지만 자기 삶의 방향은 늘 흔들리는 사람...
“구두쟁이 아이가 맨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내 주변부터, 그리고 내 자신부터 살펴보는 삶이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
닫지 못하느냐. 보라 네 눈 속에 들보가 있는데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
하기를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하겠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어라 그 후에야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
에서 티를 빼리라.” (마7:3-5)
<강남 바전교회 /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