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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색에 미친 고흐


“반고흐의 걸작 중 몇 점이 요양원 정원에서 태어났어요. 정원에 핀
붓꽃을 화병에 옮긴 오른쪽 정물화는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그림 중 하
나예요. 반 고흐가 노란색을 집중적으로 탐구했다는 사실을 알려 줘요”

이명옥 저(著) 《국민화가를 찾아 떠나는 세계 여행》 (시공아트, 3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고흐는 노란색에 집중했고, 젊은 시절 깊은 고뇌 속에 있던 피카소는
파란색에 집중했습니다. 모든 색을 가질 수 있었지만 고흐는 노랑에
갇혀 태양과 해바라기를 품었고, 피카소는 파랑에 잠겨 고요를 안았습니
다.  욕심부려 모든 색을 섞으면 회색이 됩니다. 모든 걸 품으려 할 때
흐릿해집니다. 결국 어디에도 닿지 못합니다. 하나의 색에 집중하면,
세계가 열립니다. ‘제한’은 구속이 아니라, 깊이로 들어가는 문입니
다. 빛이 모이는 방향입니다. 덜어냈기에 깊어졌고 버렸기에 닿을 수
있었습니다.

 

 

인생이란 무엇을 더 갖느냐보다 무엇에 머물 수 있느냐로 가늠됩니다.
바울 사도는 자신을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종 바울은 사도로 부르심을 받아 하나님의 복음을
위하여 택정함을 입었으니” (롬1:1)

 

 

자유는 마음대로 사는 게 아니라, 주의 뜻대로 사는 것임을 발견하였
기에 기꺼이 그리스도의 종이 되었습니다.
사람의 종일 땐 눈치를 보고, 세상의 종일 땐 끝없이 허기를 느낍니다.
그러나 예수의 종이 된 후, 비로소 자유를 알았습니다.
그리스도의 종은 얽매인 자가 아니라, 부르심에 응답한 자유인입니다.
고흐는 노란색에 피카소는 파란색에, 바울은 그리스도에게 집중하였습니다.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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