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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

김형재 서울시의원, “광화문광장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 국수주의 아냐”

김 의원, 조희연 교육감의 “우리나라의 역사발전은 자기비하, 열등감으로 발전되어 왔다”발언에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고 질타
조희연 교육감, 김 의원 주문에 따라 “학생 및 학부모 대상 광화문광장 국기게양대 설치에 대한 설문조사 실시 검토하겠다”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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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회 제326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김형재 의원이 시정질문을 하고 있다.

 

서울특별시의회 김형재 의원(국민의힘, 강남2)은 8월 28일 개최된 제326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광화문광장 내 국가상징공간을 대표하는 조형물로는 대형 태극기 게양대가 가장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6월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에 100m 높이의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방향의 광화문광장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가 논란이 일자 시민 의견 수렴 및 전문가 자문, 국제 공모를 거쳐 대한민국의 대표공간인 광화문광장에 걸맞은 상징조형물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시정질문에서 김형재 의원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에게 지난 6월 조 교육감이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의 대형 태극기 게양대 설치 계획이 ‘낡은 국수주의적 방식’이라고 표현한 점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국수주의’란 단어를 검색해보면 국수주의란 ‘다른 나라나 민족을 배척하는 극단적인 태도나 경향’이라고 나와 있다”면서, “광화문 광장에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사업의 목적 중 하나에 애국심 고취가 포함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으로 다른 나라나 민족을 배척하는 극단적인 태도나 경향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교육청 본청 건물 정중앙에도 태극기가 상시 게양되어 있던데, 이 역시 낡은 국수주의의 상징으로 해석해야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 ‘대한민국국기법’ 제8조 제3항은 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의 청사 등에는 국기를 연중 게양하여야 하며, 대형건물ㆍ공원ㆍ경기장 등 많은 사람이 출입하는 장소에는 가능한 한 연중 국기를 게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그리고 대한민국국기법을 생각해 본다면 광화문광장에 제대로 된 국기가 펄럭여야 된다고 생각되는데, 이런 생각을 가진 국민이 대체 왜 국수주의에 쩌든 사람으로 폄훼받아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발언했다.

 

이에 조희연 교육감은 “애국심을 광화문광장 내 대형 태극기 게양대로 꼭 표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점이 있지만 낡은 국수주의란 표현이 다소 과했다는 점은 인정하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덧붙여 김 의원은 이날 조희연 교육감이 “지금까지의 우리나라의 역사발전은 주로 자기 비하, 자기 콤플렉스, 우리 역사와 전통에 대한 열등감으로 발전되어 왔다”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전혀 동의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질타했다.

 

추가적으로 김형재 의원은 조희연 교육감에게 교육청 차원에서 일선 학교 학생 및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는 문제에 대한 선호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할 의향이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필요하다면 실시할 수 있다.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김형재 의원은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에게도 조 교육감의 ‘국수주의’ 표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시장은 “국수주의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영토에 그것도 가장 많은 대중이 방문하는 곳에 국기 게양대를 만드는 게 과연 국수주의인가 또 그것을 일정 높이 이상으로 세우는 것이 과도한 국수주의일까에 대해 많은 시민이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3·1운동, 9.28 서울 수복 등 광화문 광장의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볼 때 태극기 만한 국가상징 조형물도 없다고 생각된다”면서,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에 걸맞은 상징조형물을 선정하기 위해 9월부터 국제 공모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공모안을 심사하는 단계에서 서울시의원들도 심사위원 자격으로 참여하는 등 광화문광장 내 국가상징공간 조성 계획에 대해 의회 차원에서도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기회가 충분히 보장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하면서 질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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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회 제32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김형재 의원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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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의회 제326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김형재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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