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1 (목)

  • 맑음동두천 7.9℃
  • 구름많음강릉 11.1℃
  • 연무서울 7.4℃
  • 구름많음대전 10.3℃
  • 흐림대구 11.3℃
  • 구름많음울산 15.7℃
  • 흐림광주 12.3℃
  • 맑음부산 15.2℃
  • 구름많음고창 10.8℃
  • 구름많음제주 15.6℃
  • 맑음강화 6.6℃
  • 구름많음보은 9.0℃
  • 구름많음금산 12.1℃
  • 구름많음강진군 13.9℃
  • 구름많음경주시 13.7℃
  • 맑음거제 13.9℃
기상청 제공

문화예술

포르투나와 비르투

 

99C476415D5B8DD91D.jpg

<강원도 인제 원대리,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김광부 기자

 

“영토를 획득하는 방법에는 타인의 무력을 이용하는 경우와 자신의 무

력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며, 운명(fortuna)에 의한 경우와

역량(virtu)에 의한 경우가 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 저(著) 강정인 김경희 공역(共譯) 《군주론》,

(까치, 15-16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99AFE5405D5B8F5222.jpg

<강원도 인제 원대리,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김광부 기자

 

마키아벨리 《군주론》의 핵심 개념 중의 하나가 ‘포르투나(fortuna)’

와 ‘비르투(virtu)’입니다. 포르투나는 운명이나 행운 등으로 번역

합니다. 이것은 인간적인 영역의 바깥에 존재하며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의 힘 등을 표현하는 용어입니다. 즉 인간사에서 일어나는

일들 중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설명하는

개념이었습니다. 비르투는 역량, 능력 혹은 덕으로 번역될 수 있는 개

념입니다. 김경희교수는 비르투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군주론』에서 사용된 비르투의 대부분은 그것이 군사적 혹은 정치적

의미든 군주나 뛰어난 인물의 위기 돌파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을 나

타낸다.”(《공존의 정치》)

 

99F97F365D5B8E1C27.jpg

<강원도 인제 원대리,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김광부 기자

 

《군주론》은 인간의 능력과 운명 간의 관계에서, 운명을 이기는 뛰어난

인물과 그 능력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운명에 맞설 수 있는 역량 있는

지도자만이 군주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급변하는 세계 속에서 수많은 위기를 경험했던 그는 포르투나의

힘을 절감했습니다.

“세상 일은 운명과 신이 결정하기에 인간이 아무리 머리를 써도 방향을

바꾸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대책조차 세울 수 없다. 지금이나 옛날이나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해 왔다.” (《술술 읽히는 군주론》)

 

9989653B5D5B8E3B1B.jpg

<강원도 인제 원대리,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김광부 기자

 

마키아벨리는 역량을 아무리 갈고 닦아도 포르투나가 기회를 제공하지

않거나, 기회를 잃게 하면 소용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군주론》의 초반부에서는 군주 개인의 역량이 중요함을 설파하다가,

후반부로 가면서 역경과 예측 불가능성을 강조하며, 책의 마지막 부분

에서 포르투나에 관한 장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23781_38007_455.jpg

<강원도 인제 원대리,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김광부 기자

 

결국 군주는 포르투나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포르투나를

염두에 둘 때 비르투가 더 빛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

신의 능력과 권력을 과신하여 오만한 폭군이 될 수 있습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인간의 역량을 강조한 마키아벨리조차도 인간 외부의

힘, 성경적으로 하면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얼마나 큰 힘인가를 느끼고

있었던 것입니다.

 

990975345D5B8F6327.jpg

<강원도 인제 원대리,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김광부 기자

 

마가복음 4장에는 농부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스스로 자라는 씨앗의 이

야기가 나옵니다.

“또 가라사대 하나님의 나라는 사람이 씨를 땅에 뿌림과 같으니 저가

밤낮 자고 깨고 하는 중에 씨가 나서 자라되 그 어떻게 된 것을 알지

못하느니라. 땅이 스스로 열매를 맺되...” (막4:26-28)

 

자작1.jpg

<강원도 인제 원대리,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김광부 기자

 

이 구절에서 보면, 농부는 그저 자고 일어날 뿐입니다. 땅이 스스로 열

매를 맺고 있습니다.  ‘우리 손을 떠난 일’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

입니다. 우리가 분석하지 못하고 예측하지 못하는 일, 우리 손을 떠나

있는 일들이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 앞에 늘 겸손해야 합니다.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자작3.jpg

<강원도 인제 원대리,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김광부 기자

 

자작32.jpg

<강원도 인제 원대리,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김광부 기자

 

자작44.jpg

<강원도 인제 원대리,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김광부 기자

 

배너
배너

성남시의회 황금석 의원, 내년 성남시 초등학생 안전에 비상... 안심물품지원조례 상임위 의결 불발
[아시아통신] 성남시의회 황금석 의원(국민의힘, 상대원1·2·3동)은 금일 행정교육위원회에서 또다시 '성남시 초등학생 안심물품 지원 조례안'의 심사 및 의결이 무산된 상황과 관련해, “오늘의 상황은 이제 단순한 정쟁을 넘어 아이들의 안전에 눈감아버린 무책임한 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황 의원이 발의한 '성남시 초등학생 안심물품 지원 조례안'은 제307회 제2차 정례회에 정식 상정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위원장 불신임 이후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들이 상임위 일정에 협조하지 않으면서, 위원회가 번번이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심사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 조례가 단순한 선언적 조례가 아니라, 2026년도 성남시 초등학생 안심물품 지급사업 예산을 편성할 수 있는 유일한 법적 근거라는 점이다. 이번 회기 내 조례가 의결되지 못할 경우, 성남시는 2026년도 예산에 관련 사업비를 단 한 푼도 편성할 수 없게 되며, 아이들 안전을 위한 정책은 1년 이상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황 의원은“아이들의 안전은 정치적 타협이나 당리당략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불가침의 가치이며, 이를 두고 옳고 그름을 따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