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자율주행차는 사람의 개입 없이 차량 스스로 주행상황에 대응하여 운전하는 차량을 의미하며, 특정 조건에서 자율주행하는 레벨4와 모든 상황에서 자율주행하는 레벨5 기술을 완전자율주행이라고 한다.
레벨4 이상의 완전자율주행차 개발에는 다양한 날씨나 혼잡한 교통상황 등 차량이 보다 복잡한 주행환경에 대응하도록 하는 기술의 확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해당 상황에 대한 반복·재현실험이 필수적이다.
’18년에 조성된 K-City는 세계 최초로 5G 통신망을 구축하고 고속도로·도심·주차장 등 기본적인 자율주행 시험을 위한 5종 실제 환경을 재현하여 다양한 중소·새싹기업 및 학계 등에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제공해왔으나, 완전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위해 필요한 가혹환경 등 보다 복잡·다양한 상황에서의 주행을 반복 실험할 수 있는 환경은 다소 미흡한 한계점이 있었다.
이에,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9년부터 K-City에 첨단 시험설비를 구축하는 등 레벨4 이상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고도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이번에 준공되는 설비는 테스트베드 고도화 사업의 첫 성과물로, △비·안개 등 기상상황, △터널이나 빌딩숲에서 일어나는 GPS·통신 방해상황, △자동차와 자전거·보행자 등이 공존하는 혼잡주행상황 등 자율자동차가 쉽게 대응할 수 없는 세 종류의 가혹환경을 재현한다.
(기상환경 재현시설) 강우, 안개 등 다양한 기상환경에서 자율차가 반복실험과 안전성 평가를 할 수 있는 시설로, 터널형 실험시설(300m)을 포함하여 총 길이 600m의 왕복 4차선 도로로 구축했다.
터널형의 실험시설은 5mm/h에서 60mm/h까지 다양한 강우 상황 재현과 시정거리 30m까지의 안개 상황을 재현할 수 있다.
(통신음영 재현시설) 도심 빌딩숲, 터널 등 도로 상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통신이 어려운 전파환경을 재현하는 시설로, GPS 신호 교란, V2X 통신 불가 등 상황에서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을 평가·검증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혼잡주행 재현시설) 도로 위의 보행자, 자전거, 주변차량 등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로봇시스템 장비를 통해 실제와 유사한 혼잡주행 환경을 재현하는 시설로, 무단횡단, 끼어들기, 차선변경 등의 복잡한 상황에서 자율주행차의 적절한 대응·제어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K-City 내 3종 가혹환경시설은 내년 상반기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을 희망하는 기업·연구기관 등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사용 신청을 할 수 있으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대학·연구기관·공공기관 등이 폭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인 등 다양한 요금지원정책을 마련하여 국내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22년부터는 3단계 고도화 사업에 착수하여 입체교차로·골목길·주차장 건물 등 보다 다양한 시설을 구축하고 인접한 주행시험장과 연계하여 시험로 환경을 개선하는 등 완전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테스트베드 인프라를 더욱 확충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김정희 자동차정책관은 “국내 최고 수준의 자율차 테스트베드인 K-City가 완전자율주행 상용화를 앞당기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며, “우리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율차 정책을 K-City를 기반으로 하여 향후 세계 최고의 자율차 평가환경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