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 재계와 산업계가 '미래의 먹거리'확보를 위해 의학* 바이오 등 신산업의 동력체를 개발해야 한다며 대대적인 투자와 변신을 앞다퉈 선언하고 나섰던 일이 떠오른다. 물론 삼성을 비롯한 현대, SK, LG이 주도했고 이에 굴지의 명문 제약회사들이 가세했다. 그로부터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 대한민국은 바로 이 신개념의 기술부문에서 양질의 먹거리를 대량으로 거둬드리고 있다. 국내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해외 기업들과 맺은 기술 수출 계약 규모가 올 1분기 중에만 벌써 4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한국바이오협회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1~3월 말까지 알테오젠을 비롯하여 GC녹십자 랩셀, 나이벡, 제넥신, 대웅제약, '이뮨온시아'등 6개 기업이 외국 기업과 체결한 기술 수출액은 총 4조 3,300억원에 달한다. 상품 거래가 아니라 핵심 소유 기술과 노하우 등을 제공하면서 그 댓가로 벌어 들이는 매출이다. 기술이외에 관련 장비와 시설 등까지 포함시킨다면 이 실적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알테오젠은 지난 1월 7일 신년 벽두에 정맥주사용 바이오 의학품을 피하주사(SC)로 바꿀 수 있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 기술을 인도의 인타스 파마슈티궐스에 수출했다. 마일스톤을 합친 총액은 1,266억원이다. 같은 달 녹십자 랩셀은 은 미국의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와 함께 약 2조 900억원대의 기술 수출에 합의 했다고 공시했다. 아티바는 2019년 GS녹십자랩셀이 미국에 설립한 현지법인이다. GS녹십자는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고형암에 쓰는 'CAR-NK 세포치료제' 3종을 미국 MSD에 수출하는 형식이다. 제넥신은 면역 항암제로 개발 중인 'GX-17'을 인도네시아의 KGBIO에 기술 수출했다. 1차 계약금은 300억원이지만 마일스톤을 포함하면 총 계약규모는 1조 2,000억원 상당이다. 대웅제약은 신약 후보물질인 '펙수프라잔'을 중국 양쯔강의학 그룸의 자회사인 상해하이나와 마일스톤을 포함해 총 3,800억원 상당의 기술 수출을 체결했다. #...국내 바이오 업체들의 활동은 갈수록 급진전항 전망이다. 전부도 이들의 연구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나서고 있는 만큼 전도는 매우 밝다. 2015 년을 기점으로 국내 업계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량이 크게 인정 받기 시작했다. 탄력이 붙은 만큼,최선의 노력을 경주해야만 할 것이다. 여기에 승부수를 걸어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