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때문에 장사들이 안돼 죽겠다고 아우성이고, 젊은 이들은 취업이 안되고, 그동안 몸담고 있던 일터까지 코로나 때문에 밀려나 뒷주머니의 지갑이 텅 비었다며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터에, 한국의 시중 유동성이 사상 처음으로 3,2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이 엄청난 돈들이 '서민들의 실질적 가계'나 '미취업 젊은 이들의 뒷지갑'과는 동떨어진 일부 계층들의 손을 통해 부동산과 유가증권 시장 또는 현물시장 등으로 몰려 다니 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의 유동성이 이처럼 급증하고 있는 이유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로 낮춘 까닭이다. 금리가 낮기때문에 은행에서 빚을 내도 큰 부담없이 거액의 돈을 만지며 여기 저기 '돈짓'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1년 1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지난 1월 중 통화량(M2: 평잔원계열기준)은 3,224조 1,838억원으로 사상 처음 3,200조를 넘어섰다. 이는 작년 1 얼 대비 10,2% , 295조 1,746억원 늘어난 것이다. 보유주체별로는 가계통화량이 1,618조 890억원, 기업통화량이 949조 7,753억원이었다. 전년보다 각각 6,6%, 19,5% 늘어난 수치이다. 유동성이 크게 불어난 것은 한국은행이 작년초 연 1,25%였던 기준금리를 두차례 인하해 사상 최저치인 연 0,5%까지 끌어내린 영향이 크다. 저금리로 이자부담이 줄자 가계*기업의 차입금 조달수요가 폭증했다. 가계는 주식, 부동산을 사들이기 위해 차입금 조달을 늘렸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996조 4,000억원으로 작년 12월말보다 무려 7조 6,000억원 늘면서 역대 최대규모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시중에 5만원 권(券)이 사라 졌다는 것과 유동성 폭증과는 과연 어떤 연관이 있을까? 또한 이대로 간다면 인플레이션의 우려는 없는 것일까? 여러분들이 그 답을 한번 구해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