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 후발업체들이 연초부터 사세를 가파르게 확장하면서 미국 테슬라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있다. 여기에 국내 완성차 업체와 반도체와 IT를 앞세운 국내 그룹들의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전기차용 부품시장 선점경쟁까지 겹쳐면서 치열한 난전(難戰)이 예상된다. 22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완성차 업체인 르노는 중국업체 '장링차'와 합작한 JMEV를 통해 신형 전기차를 생산한 뒤 내년부터 중국 현지에서의 '승차공유 서비스'에 대 거 투입 할 계획이다. 르노는 중국 '디디'와 미국 '우버같은 승차공유용 전기차 생산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달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 ' CES 2021'에서 상용전기차 브랜드 '브라이트 드롭'을 선보인 미국 GM은 해당 주력 모델인 'EV600'를 2023년부터 미국 물류기업 머천트 플 리트에 1만 2,600대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EV600모델은 장거리에 걸쳐 상품과 서비스를 전달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경량 전기상용차이다. 화물을 안전하게 유지할 수있도록 모션센서가 탑재된 적재함보안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GM은 우선 올해 말까지 전기밴을 출시해 배송업체 페덱스에 공급하게 된다. 이에따라 GM은 오는 11월부터 캐나다 온타리오주 잉거솔 공장에서 자사 고유전기차 부품인 '울티움 배터리'를 탑재한 EV600의 양산에 들어간다. GM은 해당공장을 재정비하기 위해 당초 7억 9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던 전기차부문 투자계획을 대폭 확대, 오는 2025년까지 총 290억달러 (약 32조 5,000억원)을 쏟아 붓기로 했다. 이중, 전기차에만 무려 한화 24조 7,000억원(220억 달러)를 집중 투입한다. 한편, 국내 완성차 업체와 재벌그룹, 철강 및 주요 소재 대형업체들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의 선점 경쟁에 뛰어들면서 '이종(異種) 협력'을 통한 상호 상생을 다짐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