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재산 절반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선언한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45)의장이 18일, 세계적 기부클럽인 '더 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219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기부클럽에 이름을 올린 첫번째 한국인이 됐다. 김봉진의장은 '더 기빙플레지'에 제출한 서약서에서 "부(富)는 나눌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난다"며 "교육불평등의 문제해결, 문화예술지원.자선단체들이 더욱 그 일에 매진할 수 있도록 돕는 조직을 만드는 일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도전기공고와 서울예술대학 실내디자인학과를 졸업한 뒤 디자인 그룹 이모션, 네오위즈, 네이버에 다니다가 2010년 자본금 3000만원으로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했다. '배달의 민족'응 국내배달앱 1위로 키운 김의장은 2019년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배민을 40억달러 (4조000억원)에 매각했다. 김의장이 매각대금으로 받은 DH주식의 가치가 뛰면서 그의 재산은 현재 1조원대로 불어났다. 따라서 현재 수준으로만 보더라도 최소 5000억원 상당을 기부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떻든 장한 한국인이요, 자랑스런 젋은 기업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