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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돈 풀고, 개인은 금고에 쌓아 놓고..."

1962년인가? 건국이래 네 번째 화폐개혁이 발표됐던 때, 중학생의 나이에 서울 도심에서 빚어졌던 아비규환(阿鼻叫喚)의 광경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어느 큰 중국집에서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어진 10여 가마니의 구폐(舊弊)를 길거리에 내어 놓고 통곡하던 중국화교 어르신의 모습이 떠오른다. 요즘, '돈'들이 묘하게 흘러다니고 있다. 어떤 때는 '떼돈'들이 부동산 쪽으로 몰렸다가 , 어떤 경우엔 증권 쪽으로, 또 어떤 때는 금괴(金塊)나 '기타 돈 될만 한 곳'으로 몰려 다니고 있다. 이유는 저금리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얼마전부터는 시중에 '신사임당'화폐의 씨가 말랐다. 5만원 권 화폐는 눈씻고 봐도 보기 힘들다. 한 때, 10만원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일부의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던 적이 있었다. 그 때 10만원 권이 발행됐더라면 아마 지금쯤은 10만원짜리 화폐가 오늘처럼 씨가 말랐을 것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만원권 환수율은 24,2%로 2009년 화폐 첫 발행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5만원권 유통이 2009년 6월부터 이루어지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연간 기준 사상 최고치의 감소치다. 시중에 돈이 없는 게 아니다. 현금통화는 지난해 11월 기준 133조 5000억원으로 관련 통계 작성(2001년 12월) 이후 최대치로 불어났다. 돈은 엄청나게 풀렸는데 보관이 용이한 고액환으로 바뀌어져 어딘가로 꼭꼭 숨어버리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부는 갖가지 명목으로 엄청난 돈을 풀었다. 생계지원에서부터 고용안정, 자영업자들에 대한 어려움 경감, 경기부양 등을 위해 수차에 걸쳐 천문학적인 재정을 풀어 낸 것이다. 하지만, 서민 생할이나 자영업자, 소상공인 또한 경기는 거의 나아진 게 없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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