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회장자리에 오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첫 '과감한 베팅'에 나섰다. 로봇 개 '스폿'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조만간 인수합병(M&A)할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보스턴다이 내믹스를 소유한 일본소ㅓ프트뱅크그룹과 인수 갸격및 조건 협상을 끝내고 공식 발표를 준비 중이다. 인수 금액은 당초 1조원 선에서 다소 낮춰진 8~9000억원 선인 것으로 전해진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개로 잘 알려진 글로벌 로봇분야 선두주자인데 , 1992년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에서 분리된 뒤 2013년 구글에 인수됐다가 2017년 소프트뱅크에 다시 인수됐다. 현대차 그룹의 이번 다이내믹스 인수는 '로보틱스'를 통한 현대자동차 그룹의 미래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M&A를 통해 미래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수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그룹 계열사들이 지분을 나눠서 투자하되, 이중 절반 가량을 현대차가 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