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함(巨艦) STX조선해양의 운명이 다 해가고 있다. 과거의 명성을 뒤로 한체, 새로운 주인을 맞이할 마지막 채비 중이다. 27일, STX 조선해양은 유암코-케이에치아이 컨소시움을 인수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STX는 자문사인 한영회계법인을 통해 이달 초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투자 유치 공고를 냈다. 이 결과가 나온 것이다. STX는 경영난으로 지난 2013년 채권단 자율협약(워크아웃)에 돌입한 후 인력 감축과 비핵심자산 매각 등 처절한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다. 지난 6월 말 기준, 산업은행이 35,26%의 지분을 지니고 있으며, 수출입은행 19,66%, 농협은행 16,53%, 우리은행 7,99% 등 채권단이 100%의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