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핫이슈> 10대그룹 '배터리사업 선점경쟁' 바람(風)의 종류도 참 다양하다. 따사로운 봄바람이있는 가하면 매서운 겨울 바람에 삭풍(朔風)도 있다. 미풍(微風)이 있는가하면 휘몰아치는 태풍(颱風)도 있다. 그런데, 최근 재계엔 '배터리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그 바람의 진원지는 배터리산업이 친환경을 주도하는 대표적 '미래의 먹거리 산업'이라는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 그룹들이 재계에서 촉망 받는 선두기업으로 명성을 얻으려면 남다른 판단과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先見之明)이 있어야 한다. 특히, 글로벌 그룹으로 발돋음 하려면 더욱 그러하다. 바이오,생명공학, 첨단의료기기, 5G, 태양광, 녹색 바람 등등이 대표적 사례들이다. 10재벌 그룹들이 내다 보고 있는 대표적 미래 주도 산업이 바로 '배터리 산업'인 것이다. 배터리 산업은 세계적 대세이다. 미국 테슬라의 경우 배터리 산업을 현재, 선도하고 있는데 그 회사의 주가가 머잖아 한주에 1000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유럽의 명문 자동차 업체들도 이 레이스에 가세하고 있다. 일본 중국도 마찬가지이다. 배터리산업이 이처럼 각광받는 미래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유는 '친환경사업'이라는 명분 때문이다. 친환경과 직결되는 대표적 사업부분이 발전(發電)과 자동차 부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친환경 전기자동차'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다. 여기에 필수적인 핵심기술과 소재, 부품 등이 바로 배터리와 연결돼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정부 차원에서 배터리를 포함한 친환경전기차 의 글로벌 경쟁력 지원을 위해 막대한 예산 지원에 나서소 있는 것도 이런 상황 때문이다. #...10대 그룹 중 삼성, SK, LG 등이 앞 서 뛰고 있다. LG화학은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처음으로 올해 배터리 부문에서 흑자전환에 성공, 탄력을 받고 있다. 전지사업부문 독립법인인 'LG에너지 솔루션'이 다음달 1일 출범한다. 내년 상반기 상장예정이다. 삼성 SDI는 자동차 전자부문에서 손익분기점에 다달은 것으로 전해진다. 내년 흑자를 기대하면서 소재수급 안정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SK는 그룹 내 배터리사업의 수직계열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배터리 셀을 생산하는 SK이노베이션, 분리막을 생산하는 SK아이이테크놀러지, 동박을 생산하는 SK넥실리스 등을 수직계열화 해 그룹 내에서 안정적인 생산망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도 힘을 내고 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 중심체를 바탕으로 2025년 까지 총 23종의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야무진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소재부문에 있어선 롯데알미늄이 뛰고 있다. 포스코 개발은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 확장에 주력 중이다. 한화는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부문에서 앞장 서 있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 등은 전기차 충전소 부문에 힘을 모으고 있다. 대단한 활동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10대 그룹들의 ' 배터리 바람'은 먼곳, 글로벌 시장에서의 우위 경쟁으로 까지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