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13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국제

국가유산청, 부여 부소산성에서 물 저장고 갖춘 얼음 보관 창고(빙고) 발견

성공적인 빙고 축조 기원 위한 봉안물(지진구)도 발견… 제18차 발굴조사 시작 알리는 개토제 개최

 

[아시아통신]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부여군과 10월 13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부소산성에 대한 제18차 발굴조사의 시작을 알리고, 지난 17차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추가 성과를 공개한다.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지난 17차 발굴조사에서 부소산성 내 가장 높고 넓은 평탄대지를 조사하여 백제 왕궁의 높은 위계 공간임을 알 수 있는 대지조성과 굴립주 건물지, 와적기단 건물지를 발견한 바 있다. 이 발굴조사를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빙고(氷庫, 얼음을 넣어 두는 창고)와 지진구가 추가로 발견됐는데 이것은 부소산성에서 처음 발견된 사례이다.

 

빙고는 17차 조사구역 동쪽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평면은 사각형(방형)이며 내부 단면은 U자형이다. 규모는 동서 길이 약 7m, 남북 너비 약 8m, 깊이는 2.5m이다. 초기에는 암반을 파서 벽으로 사용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남쪽 벽에 방형으로 깎은 돌을 세워 공간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바닥의 중앙에 길이 230cm, 너비 130cm, 깊이 50cm로 땅을 파서 구덩이를 만든 후 남쪽에 할석을 채운 시설을 만들었는데, 이것은 빙고 안에서 발생한 물을 배수하기 위한 물 저장고(집수정)로 추정된다. 이러한 빙고는 얼음을 장기간 보관하기 위한 특수시설로 강력한 왕권과 국가 권력이 있어야만 구축·운영할 수 있었던 특별한 위계적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지진구로 사용한 항아리는 직각형태로 목이 짧으며 그 위에 둥근 구슬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뚜껑이 덮여 있다. 내부에서는 오수전(五銖錢): 무게가 5수(銖)인 중국 동전으로, B.C.118~A.D.620 사용) 5점이 확인됐다. 보통 백제시대의 지진구는 성토된 대지나 축대, 마당지와 같은 전체 대지의 안정을 기원하는 공헌의례나 개별 건물지에 대한 의례 행위에 쓰인 것으로 확인되어 왔는데, 이번에 확인된 지진구는 대지조성층이 아닌 생토를 굴착해 조성됐고 주변에 건물은 빙고만이 확인되고 있어 빙고의 성공적인 축조를 기원하기 위해 봉안된 것으로 해석된다.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18차 발굴조사에서 조선시대 군용 식량 창고였던 군창지 서쪽 지역을 조사할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지난 17차 조사에서 확인된 건축물과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구역으로, 백제 사비기 왕궁터의 구체적 실체를 밝히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부여문화유산연구소는 앞으로도 백제 역사의 진정성 있는 규명을 위한 발굴조사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며, 조사결과를 국민들에게 적극 공개해 나갈 것이다.

배너
배너


박정훈 의원, 배민·쿠팡 등 『배달플랫폼 갑질 방지법』 발의
[아시아통신]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송파갑)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일명 <배달플랫폼 갑질 방지법>을 대표 발의했다고 10일 밝혔다. 개정안은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대기업 배달플랫폼이 중개수수료·결제수수료·광고비 등 다양한 명목으로 영세입점업체에 과도한 비용을 부과하고, 그 인상분을 소비자 가격으로 이중 전가하는 불공정 행위를 차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현재 배달플랫폼은 음식 가격의 2.0~7.8%를 중개수수료로 부과하고 있으며, 여기에 배달비, 결제 수수료, 부가가치세 등을 포함하면 주문 금액의 약 30%를 가져가고 있다. 총 2만 원 중 가맹점주가 6천 원을 배달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다. 결과적으로 음식을 만들어 파는 업주는 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배달플랫폼은 폭리를 취하는 상황이어서 개선이 시급하다. 2024년 기준 배달의민족 매출 4조3226억원 중 영업이익은 6408억원으로 영업이익율은 무려 15%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제조업 평균 영업이익율 5.6%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독일계 자본이 인수한 배달의 민족과 미국계 자본인 쿠팡이 국내 자영업자들의 이익을 과도하게 챙겨가는 구조적 문제가 방치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