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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물 위 하늘 위 시원하게 누빈다! 활력 넘치는 체험 명소, 함안군 입곡군립공원

 아시아통신 김성연 기자 | 큰 호흡으로 들이켜는 맑은 공기가 그립다.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선선한 가을날을 맞으러 간다. 입곡군립공원은 제철이 따로 없는 함안의 사계절 명소다. 그 곳에서 가슴 뛰는 가을맞이를 해보자. 단풍은 기본, 물과 하늘을 달리는 신나는 즐거움을 누린다. 자, 오늘은 다이내믹한 입곡군립공원 체험이다.

 

 

입곡군립공원의 주인공은 입곡저수지다. 일제강점기 때 농업용으로 만들어진 입곡저수지는 계곡물을 막아 만든 인공 저수지여서 심신유곡의 풍치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입곡공원길 도로를 제외하곤 저수지 가장자리는 모두 자연상태 그대로다. 저수지는 적당히 오르내리는 둘레길로 빙 둘러쳐져 있어 여름기운 남은 짙푸른 녹음 속으로 걷는 사람들의 모습이 언뜻언뜻 보인다. 수심 5~9m 저수지는 산 그림자와 흰구름 둥실 뜬 하늘을 담고 고요하게 흔들린다.

 

 

그 고요함 속에 시선을 확 끄는 시설물이 있다. 알록달록 지붕을 인 무빙보트다. 역시 컬러풀한 보트 계류장은 산중 공원의 고요함에 화사한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무빙보트는 오늘 체험 목표물 중의 하나다. 정식 명칭은 ‘아라힐링카페’. 화려한 조명에 싸여 시끌벅적 즐기는 도심 호수공원의 무빙보트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계류장 건너편 소나무 숲에는 백로 한 마리가 고고하게 앉았다. 무빙보트가 떠있는 저수지 이 편과 소나무 숲 그림자 그윽한 저수지 저 편이 다른 세상 그림을 그리고 있는 듯하다.

 

 

구명조끼 착용 후 간단한 운전법을 듣고 보트에 오른다. 한 사람이 보트 운전을 맡고 나머지는 즐기기만 하면 된다. 가운데 고정 테이블은 간식과 음료 정도는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크기. 계류장을 떠나자 물 위의 세계가 전개된다.

 

 

고요함의 극치다. 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의 보트 몸체는 부드럽게 부딪히는 물결에 찰랑찰랑 맑은 소리를 낸다. 보트에는 블루투스 스피커가 설치돼 있지만 음악이 따로 필요 없다. 왁자지껄하던 일행들이 입을 다물고 뱃전에 부딪치는 물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가볍게 부는 바람이 더없이 상쾌하다. 1회 승선시간 30분이 수면 위로 유유히 흐른다. 무빙보트의 이름이 왜 ‘아라힐링카페’인지 수긍이 간다.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뱃놀이다.

 

 

부표로 표시된 운항가능구역은 3만 9415㎡. 시속 3㎞의 보트 속도로 다 돌아보겠다는 생각은 안 하는 게 좋다. 승선시간 30분은 머릿속을 비우고 멍하니 수면을 응시하는 ‘물멍’만으로도 금세 가버린다. 간식에 차 한 잔이라면 말할 것도 없다. 계류장으로 돌아가며 시선을 멀리 두면 저수지 위 하늘을 가로지르는 자전거가 눈길을 끈다. 진작에 타고 싶었던 하늘자전거, ‘아라힐링사이클’이다.

 

 

입곡군립공원의 하늘자전거, ‘아라힐링사이클’은 따끈따끈한 신상이다. 지난 6월말 개장해 코로나19 여파로 개장과 휴장을 번갈아 하면서 정말 운 좋은 사람만이 탑승에 성공했다. SNS로 소문이 나면서 벼르고 벼르던 체험객들이 탑승타워에 올랐다.

 

 

‘아라힐링보트’ 계류장을 내려다보는 탑승타워는 14m 높이. 아래서 볼 때는 만만했는데 위에서보니 후덜덜한 높이다. 안전모를 쓰고 안전장치 체결한 후 자전거에 오르자 친절한 운영진이 잘 가라고 등을 떠밀어준다. 그 순간 와락 물 위로 떨어지는 듯한 스릴감.

 

 

자전거는 저수지 양쪽 타워 사이에 걸린 와이어 위를 굴러간다. 동력은 탑승자의 다리 힘이다. 열심히 페달을 밟아 물 위를 건넌다. 편도 거리는 255m. 출발선에서의 떨림은 저수지 한가운데를 달릴 즈음에는 상쾌함으로 변해 있다. 건너편 반환타워에서 핸들을 틀어 되돌아올 때는 아쉬운 마음이 들 정도다. 처음 경험하는 짜릿함, 저수지 하늘 위로 높다란 웃음소리가 퍼져나간다.

 

 

하늘자전거 탑승시간은 약 10분. 4개 라인이 운영 중이어서 동행과 동시 탑승도 가능하다. 그렇다고 하늘자전거로 경주할 생각은 말고. 수면에 비치는 자전거, 이런 때 아니면 언제 타볼 수 있을까? 연인과 함께라면 잊지 못할 추억 만들기로 도전해볼 만하다.

 

 

아찔한 높이와 자체생산 다리 힘 동력 때문에 자신이 없다면 8m 높이에서 전동장치로 움직이는 ‘스카이바이크’를 타면 된다. ‘스카이바이크’는 총 120kg 내에서 2명이 함께 탈 수도 있다. 그래서 어린이 동반 체험객에게 인기다. 편안한 탑승감 덕분에 노약자도 도전해볼 수 있다. 둘 다 타본 사람들은 스카이바이크는 ‘놀이기구’라고 입을 모은다. 손 하나 댈 일이 없다. 반환타워에서도 둥글게 반원을 그리며 돌아 나간다.

 

 

하늘자전거에 앉아 멀리 떠있는 ‘아라힐링카페’ 무빙보트를 향해 ‘야호’를 외친다. 계곡을 울리는 ‘야호’ 소리가 수면에 부딪쳐 되돌아온다. 무빙보트와 하늘자전거를 한자리서 즐길 수 있는 곳은 여기 ‘입곡군립공원’ 뿐이다. 코로나 스트레스 기분 좋게 날릴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면 강추할 만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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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의회 김성태 부의장, 제34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 - 국가유공자 마을버스 무료 이용 지원
[아시아통신] 구리시의회 김성태 부의장은 4월 24일 제34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와 상이군경에 대한 교통복지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성태 부의장은 구리시가 지난 해부터 시행 중인 ‘어르신 교통비 지원 사업’이 별도의 교통카드를 등록하는 과정에서 국가유공자 복지카드가 비활성화되어 병행 사용할 수 없음을 지적하며, 상이군경들의 일상에 직접적인 불편을 겪게 하는 일률적인 지원 방식을 비판했다. 이어 파주, 하남 등 인근 지자체의 사례와 비교하여 ▲조례 등 제도적 기반 마련 ▲운수업체와의 협약을 통한 시범 운영 ▲노선별 이용 현황 등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한 확대방안 설계 ▲타 지자체 벤치마킹을 통한 구리시에 적합한 실행 모델 구체화 등 상이군경에 대한 교통복지 정책 실현을 위한 단계적인 실행 전략을 제시했다. 김성태 부의장은 “상이군경에 대한 사회적 예우는 단순한 시혜나 복지가 아닌 국가와 지역사회가 반드시 이행해야 할 책무이며 정의와 형평을 실현하는 실천의 문제”라며, “상이군경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현실적인 교통복지 정책을 마련하고 제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