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증권시장'은 공식 증권시장과 크게 다를 게 없다. 다만 한 가지 거래 상품의 차이다. 상장된 주식을 사고 파느냐, 아니면 아직 법적 상장 절차는 밟지는 않았지만 곧 상장 예정인 주식 등을 거래하는 것이 다를 뿐이다. 70년 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까지는 서울 명동 등지에서 음성적으로 '비상장 주식 '이 거래됐던 것으로 기억된다. 당시에는 이 비상장 주식이 일부 기업인들과 '투기세력'들이 음성적 이익을 챙기는 '경제적 이재(理財) 수단 '의 하나였다. 지금은 정부가 인정하는 공개 주식시장이다. 어떻든 이 '장외l주식(K*OTC)시장'의 연간 거래대금이 처음으로 1조원 벽을 넘었다는 것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장외증권거래시장에서 올들어 19일까지 1조122억원이 거래, 우리나라 증권 역사에 또 하나의 기록탑을 쌓은 것으로 밝혀졌다. 1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2014년 시장 개설 이후 처음이다. 지난 한 햇동안 거래된 자금금액은 9904억원이었다. K*OTC 는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요건을 아직 충족하지 못한 상황의 기업이거나 아니면 코스피에서 퇴출 당한 기업의 주식을 장외에서 거래하는 시장이다. 시장 개설 이후 누적 거래금액은 총 3조 5000억원 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