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급자동차 시장에서 기라성같았던 '유럽세(勢)'가 렉서스에 밀렸다. 일시적 상황인지, 아니면 지각변동(地殼變動)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시장이 변한 것은 틀림이 없다. 9일 불름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의 유명 고급차 브랜드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주춤하는 사이, 일본 렉서스가 3분기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렉서스의 올 3분기 미국판매량은 7만528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 늘었다. 반면 유럽 브랜드 등은 뒷걸음했다. 2위는 메르세데스 벤츠 6만 9631대이고 3위는 6만 957대를 판매한 BMW였다. 테슬라는 6만 4000대를 판매, 그 뒤를 이었다. 특히 렉서스는 9월 한 달 동안에만 판매가 31%나 치솟았다. 제네시스는 최하위권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