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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 임협합의...'임금동결' 현대차노사

세계인들이 보는 '한국의 최대 강점'은 "위기때 강하다"는 것이다. 민족성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기업들도 위기극복과 적응력에 있어서는 '가히 놀랍도록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코로나19는 비단 한국의 충격만이 아니지만 똑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꿋꿋하게 이를 극복해나가고 있다. 세계가 우리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이번에는 세계적 자동차생산 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 과정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1일 오후 늦게 언론사쪽에는 현대차노사가 "임금동결'을골자로한 임협잠정합의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언론사들은 이를 ,속보로 타이틀만 긴급히 했다.언 론들이 현대차 노사의 잠정합의 소식을 빠르게 독자에게 전달한 것은 현대차와 소속 노동조합의 위치가 막중하고, 산업계와 재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임협에서 잠정합의된 안(案 )은 오는 25일 전조합원이 참여하는 '조합원 찬판투표'에서 최종 결정이 나겠지만 현재의 상황이라면 거의 통과가 확실시된다. 이번에 임협이 '무분규'로 매듭지어질 경우 현대차는 지난헤에 이어 '2년연속 무분규 임금합의'라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21`일) , 울산공장 등 35개 곳에서 화상회의로 제 13차 교섭에 나서 결국 마지막 잠정합의 안까지 마련했다. 합의안에 담긴 주요 내용 중에는 '임금(기본급) 동결'을 비롯하여 성과급 150%지급, 코로나 격려금 120만원 지급, 주식 10%,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니해설> 합의안에 포함된 내용들을 종합해 보면 현대자동차로서는 코로나 19사태뿐만 아니라 미=중 간 무역갈등, 동남아 신흥국들의 추격 등 현재의 대외 무역상항 전반으 로 볼 때 분명히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노조의 입장에서도 '매우 흡족'하지 않은 조건일 수도 있다. 하지만 21일의 현대차 노사의 임혐잠정합 의안 도출은 분규없이 합의를 이루어냈다는 그 과정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서 2년 연속 무분규 합의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이다. 모범적 선례 즉 새로운 이정표를 현대차 노사가 세워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에 충분 한 쾌거라고 하겠다. 현대자동차 노사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때와 2009년 금융위기 때 ;임금동결'을 합의 한적이 있다. 진통 끝에 일궈낸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 번에는 분규없이 차분히 서로의 입장을 말하고 듣는 과정에서 답을 구해낸 것이다. 고(故) 정주영 회장께서 환생하신다면 '잘 했다'는 칭찬과 격려의 말씀을 던져줄런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이런 성숙된 노사의 모습이 산업계와 재계에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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