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에서 진행하던 노인무료급식소가 코로나19로 중단되면서 150여 명의 어르신들의 결식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노인무료급식사업은 지역 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돌봄사업 중 가장 기초적인 신체 건강과 직결된 사업이었기에 어떠한 형태로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복지관은 직접 조리한 도시락으로 주 5회 매일 어르신에게 식사를 직접 가가호호 배달하고 있다.
2년 가까이 ‘찾아가는 노인무료급식소’를 진행하며 지역사회의 위급상황과 고독사를 예방했다. 단순히 식사를 배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의 안위와 건강을 매일매일 모니터링 할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전날 드린 도시락을 드셨는지 여부에 따라 어르신들의 안부에 이상이 없는지 매일매일 확인했다. 혹여나 전날 드린 도시락을 식사하지 않았거나 부재중일 경우에도 배달 시 전날 드신 도시락 통을 수거할 때 빈 도시락 통이 없는 경우 꼭 전화나 이웃을 통해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했다.
박종실 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장은 “어느 날 어르신께 배달을 나갔을 때 빈 도시락통과 감사하다는 메모 한 장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짧은 메시지였지만 굉장히 큰 힘을 받았다”며 “당연하지만 기본적인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시락을 매개로 매일같이 어르신을 찾아뵈며 단순 식사 서비스뿐만이 아니라 어르신의 마음에 치유와 응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