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992년 에너지 정책법을 만들고 주택 화장실, 샤워기, 수도꼭지 등의 최대 수돗물 사용 상한선을 정했다. 1999~2016년 기간 중 단독 주택에서 1인당 수돗물 사용은 15.4%나 감소했다. 주로 효율이 개선된 비품과 가전제품 때문이다. 그러나 완전한 절약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미국 단독 주택의 수돗물 사용량은 주거용 물 사용의 70%를 차지한다. 2016년 기준 미국 가정의 물 절약형 화장실은 37%, 세탁기는 46%뿐이다. 전 세계 물 재사용 시장은 2021년 213억달러에서 2026년 405억달러로 5년 동안 두 배 성장할 전망이다.
주유소는 시장포화, 경영악화, 대체 에너지 등장 등으로 실제 숫자가 줄어들면서 변신하고 있다. 우리나라 4대 정유사 브랜드 주유소는 2010년 전국 1.3만 개였던 것이 2020년 9992개로 줄었다. 주유소는 최근에 전기차나 수소차 충전시설 보강,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커피전문점, 세차장, 경정비, 택배 취급점 기능까지 추가하고 있다. 주유소는 '가스스테이션'에서 '멀티스테이션'으로 변신하면서, 개인 창고, 택배 취급점, 모빌리티 거점, 차량 관리 센터 등 4가지 유형으로 진화 중이다. 아마존, 알리바바, 쿠팡, 네이버 등 국내외 이커머스들은 도심형 주유소를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와 마이크로 딜리버리 센터로 보고 있다. 국내 전기차 충전소도 배터리 기술의 발전에 맞춰, 충전기가 급속 200㎾, 초급속 350㎾로 최대 7배 이상 출력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형 충전 인프라인 MES(Multiple Energy Service-center)는 전기차 초급속 충전소를 넘어 태양광ㆍ풍력ㆍ연료전지ㆍ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갖춘 복합 에너지 서비스 시설로, 350㎾ 이상의 초급속 충전기의 전원을 자체 생산ㆍ조달한다. 신재생 발전소와 연료전지에서 발생한 전력을 ES
최민성 칼럼 수소는 영구적인 자원이어서 풍부하다. 우주를 이루는 원소의 90%를 차지하며 물의 3분의2도 수소 원자다. 수소는 화석연료와는 다른 에너지 운반체로, 전기처럼 생산하는 제2의 에너지 형태다. 냉각된 액상은 부피가 대기의 700분의1로 압축된다. 연료전지는 수소 활용에서 핵심 기술로,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생산하는 일종의 발전기다. 연료전지의 발전효율은 내연기관보다 우수하다. 셀의 개수를 늘려가며 출력을 높일 수 있어 휴대기기용, 주택용, 자동차용, 항공기용, 우주선용 등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수소에너지 사용량은 2020년 9000만t에서 2030년 2억t으로 증가한다. 2030년까지 생산되는 저탄소 수소에너지의 절반은 전기분해로 생산된다. 나머지는 탄소포집기술 장치를 설치한 석탄과 천연가스 장치에서 생산된다고 한다. 작년 7월까지 전 세계에서 판매된 수소차는 1만300대다. 판매 대수가 10만대에 이르면 시스템 자재비는 60%로 줄고(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당 수소 가격은 한국이 약 5000원, 일본이 600엔, 유럽이 6유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