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가는 구름같이 마냥 떠난 타향살이 한 많은 사연들도 강물같구나 그리던 고향 산천 소담한 열매 안고 추억 더듬어 왔습니다 뛰놀던 고향 과꽃 같은 편안함이여 지친 몸 이끌고 허 덕 지덕 찾아온 나를 할짝 핀 기쁨으로 맞아주는 임의 미소는 땀에 젖은 고귀한 향복인가 아낌없이 다 주는 참사랑 하나 철심이듯 단단히 박았습니다 아! 기나긴 나그네 세월에 잃어진 나를 찾고 소나무 껍질같이 거칠어진 마음이 꼭 맞는 속 옷 같은 참사랑으로 길들어지면서 어디에 숨어 있었던가 솜이불 같은 기쁨이여 오붓한 행복감에 젖어 거짓말같이 나는 없고 우리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