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시] 맹꽁이에게 바램

URL복사

 

 

맹꽁이에게 바램

 

우리 동네 재개발 땅에

일찍이 터 잡아 옹골차게

대를 이어온 종족

 

언뜻 보아 두꺼비 같으나

흘겨보면 개구리 형상

자극에 못 견디게 오동통

 

맹과 꽁의 소통으로도

둥글둥글 살아온 엉금이

달콤한 나날들이었는데

 

울타리 굳게 잠긴 구역에

갑자기 들이닥친 불청객들

보호종 이동 조치한다네

 

얘들아,

서럽다 울지 말고 좋아라

기뻐하며 떠나가려무나

 

이맘때 고향의 달밤

그리울 제 매앵꽁, 매앵꽁

소슬바람에라도 띄워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