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이 또 큰 일을 냈다. 세계최대 메탄올선을 건조하게 될 기회를 거머쥐게 된 것이다. 21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대선사인 머스크 로 부터 메탄올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컨테이너선 수주가 확정 단계에 들어섰다. 본 계약에 앞선 건조의향서(LOI)에 한국조선해양과 머스크가 사인을 끝낸 것이다. 이번에 수주가 확정 단계에 들어선 이 메탄올 컨테이너 선은 3,500TEU (1TEU=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으로 이런 규모의 메탄올 열추진선 건조는 세계 처음이다. 이번 머스크와의 본계약이 마지막으로 완료될 경우 한국조선해양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 등을 계기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메탄올을 중심으로한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점하면서 주도권을 장악하게 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이날, 한국조선해영의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머스크가 최근 3,500TEU급 메탄올 영료추진 컨테이너선 3척(옵션물량 포함)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햇다고 보도했다. 세부선가와 구체적인 선박 건조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조만간 본계약이 이뤄징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머스크의 이번 발주는 지난 2월의 '2023년까지 탄소중립 선박운항을 개시한다'는 발표에 대한 첫 실행 계획의 일환이다. 그동안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油)에 비해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0%, 온실가스 25%까지 줄일 수있어 액화 천연가스(LNG)를 잇는 제 3의 친환경 선박연료로 지목은 됐었지만 생산단가가 높고 특히 질소산화물을 배출한다는 취약성 때문에 범용성 선박 연료로 사용되지 않았다. 하지만 천연가스의 양산화로 생산원가가 낮아지고 질소산화물을 줄이는 연료분사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차세대 선박용 영료로 메탄올이 새롭게 각광을 받기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