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가 거듭되는 유찰에도 불구하고 해외자산 매각을 강행 하고 있다. 이젠 아예 '떨이 판매'에 나섰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결손을 견딜 수 없기 때문이라는 데 모양새는 좋지 않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광물자원공사는 지난 15일 호주 와이옹 유연탄 광산지분 매각을 위한 재입찰 공고를 냈다. 작년 12월 말 입찰을 공고했지만 참여자가 없자 입찰서 제출 시한을 올 4월 22일로 연장했다가 다시 이를 10일까지 연장했다. 그런데도 응찰자가 없자 다시 매각 공고를 낸 것이다. 신청 기한은 이달 28일 까지이다. 호주 시드니 북쪽 약 80km 지점에 위치한 와이옹 광산은 광물자원공사가 82,25%의 지분을 지니고 있고나머지 지분은 SK네트윅스가 8,5% , 경동이 4,25%를 보유하고 있다. 광물공사는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의 니켈*코발트 광산 지분 매각 작업도 진행 중이다. 상황은 비슷해 유찰이 이어지자 최근 또 다시 지분 매각을 위한 자문용역입찰 공고를 냈다. 지난해 8월 과 9월, 올해 5월에 이어 네번째 공고이지만 파리날리 듯반응이 없다. 암비토비 광산은 4조 6,000억원이 투입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자원개발 사업이다. 이 광산의 전체 사업비 규모는 작년 말 기준으로 10조원에 이른다. 광물자원공사가 22,5%, 포스코인터내셔널 4%, STXrk 1%를 지니고 있다. 최대 주주는 일본의 스미토모 사이다. 광산매장량은 원광 1억 4,620만톤이며 2014년부터 연간 니켈 3만 3,000~ 4만 7,000톤, 코발트 3,000톤 안팎을 생산하고 있다. 광물자원공사가 이들 광산 매각을 무리하다싶을 정도로 밀어 붙이고 있는 이유는 손실이 눈덩이처럼 발생함으로서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코로나 19로 광산조업이 전면 중단되다싶이 했고 이 때문에 작년 상반기에만 1조 6,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광물공사의 작년 말 기준 부채는 6조 7,535억원으로 자간 3조 207억원의 2배를 넘고 있다. 어려움에 처해있는 광물자원공사에 할 말은 아니지만 전직 임원들의 무책임한 임기내 '무리한 실적 1건 올리기' 과열 경쟁에 따른 가혹한 결과의 한 단면임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