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취향은 프랑스産 샤넬브랜드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것이 드러났다.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서울 강남에 있는 플래그쉽스토어 앞에는 긴 행렬이 이어졌다. 코로나 상황을 감안하여 그래도 거리두기를 지켜려고 애쓰는 모습이었지만 여기저기서 헝클어진 모습도 드러났다. 행렬에 서있던 A씨는 "5월 가정의 날을 맞아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무슨 선물을 할까 고민하다 새벽부터 샤넬 매장을 찾아 이렇게 줄을 서있다"면서 "어려서부터 샤넬이라는 이름에 익숙해있던 탓인지 샤넬브랜드에대한 추억까지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은 "서울 강남 샤넬 매장 개장시간이 오전 11시임에도 불구하고 아침밥을 먹기 무섭게 뛰어왔으나 이미 우리 앞에 긴 줄이 서있을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려 스스로 놀랐다"고 밝혔다. '에루샤'란 별칭과 함께 흔히 3대 명품으로 불리우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위축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한국에서 2조원 넘는 매출을 끌어올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샤넬은 지난해 9.296억원의 매출과 1.49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면세점 판매가 줄면서 매출은 전년대비 12% 가량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34%가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고가화전략으로 바꾸면서 판매가격을 올린 때문이다. 샤넬코리아 관계자는 "가격을 올린 이후에 오히려 한국소비자들이 관심이 더 높아졌다"면서 이같은 현상은 올해에도 계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역시 한국인들은 샤넬을 너무나 사랑하는 모양이다! 추억속의 샤넬이기 때문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