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가연이 처음으로 자사 초혼회원들에 대한 정보를 일반에 공개했다. 변화하는 결혼 풍속도를 볼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자료는 2020년 기준 가연의 모든 회원을 성별로 나누고 결혼이 성사된 싯점에서의 평균 값을 기준으로 했다. 18일, 가연에 따르면 우선 남성의 경우 평균 초혼 연령은 36~39세, 여성은 29~34세가 가장 많았다. 이 회사의 초혼 성비는 남성 53%, 여성 47%였다. 연애결혼이 아니라 중매형태임을 감안하더라도 남성의 경우나 여성들이 3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 어간이라고 하면 예전에 비해 상당히 늦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전에는 혼인이 '인륜지대사'였지만 이제는 그 순위가 '후순위'로 밀려나 있음을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만혼(滿婚)성향으로 인하여 출생률 저하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도 밝혀졌다. 세부적으로 보면 남성초혼회원의 평균지표는 △나이 36~39세 △연봉 5천만원 △신장 74,6㎝ △4년제 대학졸업 △서울과 경기권 거주였다. 여성은 △나이 29~34세 △연봉 4,100만원 △신장 162,9㎝ △4년제 대학 졸업 △서울과 경기 거주였다. 여기서 주목되는 항목이 거주지인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집값이 요동치고 있는 이유를 알 것만 같다. 대부분 직장인들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 전개일 수 있다. 대게가 만혼들이기 때문에 소득과 학력, 주거 문제 등이 상당히 해결된 상태로 풀이된다. 최종학력은 남녀 회원 모두가 4년제대학 이상자가 가장 높았다. 남성이 64%, 여성이 63% 수준이었다. 대학원도 남성 15%, 여성 22%였다. 최근의 젊은이들이 고학력보다는 적성에 맞는 전문대학 등을 선호하고 있는 양상과는 다소 차이를 보였 다. 종교는 무교(無敎)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기독교, 천주교, 불교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