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계산 가능한가?’라는 화두를 다룬 수학자 모리타 마사 오가 ‘행복의 척도는 없는 게 낫다’라고 말한 것도 여기에 추가하고 싶다. ‘지렁이의 행복과 나의 행복이 다르듯이요. 서로 전혀 다른 것에 행복을 느끼고 있어서 공통의 좌표로 측정할 수 없다는 점이 우리 같은 생물이 세계의 일부이면서도 개체인 이유이며 재미죠. 행복에는 어때야 한다는 공통 지표가 없는 게 가장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스가스께 마사노부 저(著) 현선 역(譯) 《동물과 기계에서 벗어나》 (항해, 278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행복지수’라는 것이 있습니다. 얼마나 행복한가를 측정하는 지수입니 다. 인터넷 백과사전에는 국내총생산(GDP) 등 경제적 가치 뿐 아니라 삶의 만족도, 미래에 대한 기대, 실업률, 자부심, 희망, 사랑 등 인간의 행복과 삶의 질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산출된 지표라고 하였습니다. 행복지수는 어느 정도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적이지는 않습니다. 소에게는 풀이 행복이지만, 사자에게는 고기가 행복입니다. 서로에게 행복의 척도가 다릅니다. 사람도 그러합니다. 사람의 행복을 숫자로 잡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나 하늘의 행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더욱 그러합니다. 풍랑 속에서도 고요히 주무시는 예수님, 돌 맞아 죽을 때도 천사의 얼굴같이 빛나던 스데반, 차디찬 감옥에서도 항상 기뻐하라고 편지하는 사도 바울의 행복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지수로는 측정할 수 없는 하늘의 행복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 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요14:27a) <경건메일> 아시아통신 김광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