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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로 손을 딴다고 체기(滯氣)가 내려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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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로 손을 딴다고 체기(滯氣)가 내려가나?

과학적인 연구가 더 필요한 한의학

바늘로 손을 딴다고 체기(滯氣)가 내려가나? 한방의 대표적인 치료법에는 침(鍼), 뜸(灸), 약(藥), 부항(附缸), 추나요법(推拏療法) 등이 있다. 한의학 중에 가장 신묘막측한 치료 도구는 침이다. 얇고 가느다랗고 길게 생긴 침이 몸에 자입(刺入) 되는 순간, 몸에서는 어떤 치료 기전(機轉)으로 치료가 이루어지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한방에서 사용하는 침술(鍼術)은 어떤 원리가 있어 치료의 효과를 나타내는 것일까? 동의보감에는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로서, ‘잘 통하면 아프지 아니하고 잘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라는 말이다. 우리의 몸에는 혈(血)과 기(氣)가 흐르고 있다. 그러나 이것이 막히면 곧 기혈(氣血) 순환, 곧 몸의 소통이, 잘 안된다고 하는 것이다. 침술이란 바로 인체 내에 막혀있는 기(氣)와 혈(血)을 뚫어주어 오장육부의 기운이 골고루 흐르고 깨어진 균형이 평형이 되도록 하고, 체내의 항상성(恒常性, Homeostasis)이 잘 유지되도록 돕는 치료의 한가지 술(術), 방편이다. 종종 아이들이 소화가 안되고, 체(滯)하는 경우가 있다. 체(滯)한다는 것은, 몸의 기관이 갑자기 막히는 것이다. 그래서 한자로는 체(滯)자를 ‘막힐 체’자를 써 몸의 기관이 막혔다는 뜻이다. 옛 어른들은 아이들이나 자신들이 체했을 때, 집에서 바늘을 찾아 자신이나 아이들의 손가락을 따 준다. 양의사들은 이런 행위는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콧방귀를 뀌며 무지한 방법이라고 무시하기 일쑤다. 그러나 우리의 옛 어른들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바늘로 아이들의 손가락을 따 그 체기(滯氣)를 내리려 했을까? 무슨 과학적 근거가 있는 것일까? 필자가 젊은 시절 한의학을 조금씩 공부하고 있을 때, 아는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자신의 어린 아들이 갑자기 쓰러져 병원에 입원을 했는데, 의사들도 왜 그런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고 한단다. 아이의 눈이 갑자기 뒤집어지고, 숨을 잘 못 쉰다고 한단다. 그리고 의사들은 왜 그러지? 왜 그러지? 라고 말하면서 아무런 손을 쓰지 못하고 있으니 빨리 좀 와달라고 부탁을 받았다. 아이들이 갑작스럽게 쓰러졌을 때, 아이들이 급체했을 때 외에는 그렇게 쉽게 그런 증상이 있을 수 없었기에 필자는 가지고 있던 사혈침을 챙겨 병원으로 달려갔다. 아이는 여전히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필자는 의사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신속하게 사혈침으로 양쪽 소상혈(少商穴) 두 군데를 따주었다. 그리고 아이의 장부를 맛사지 해주면서 기혈이 통하도록 도왔다. 조금 전까지 새파랗게 질려있고 숨을 못 쉬던 얼굴에 아이가 생기를 찾고, 호흡을 크게 내쉬며 곧 제정신을 차리고 회복이 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아이는 곧 퇴원할 수가 있었다. 치료는 필자가 하고 치료비는 병원이 받았다. 필자가 찌른 소상혈(少商穴)은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의 종지혈(終止穴)이다. 폐경락은 본래 기(氣)의 흐름이 중완(中脘, 위장의 가운데 부분)에서부터 시작해서 그 기(氣)가 대장으로 내려갔다고 위장으로 올라가 위장의 분문(噴門)(식도와 위 사이를 잇는 국부)을 통하여 기시혈(起始穴)인 중부혈(中府穴)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위장에 막혔던 체기(滯氣)가 트이면서 트림을 발생케 하여 막힌 기가 뚫리는 것이다. 우리의 선조들이 손가락을 따주었던 이 방법이 한방 치료의 기전에 있는 것이고 효험이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양의사들은 과학적으로 입증이 되지 않았다 해서, 이 같이 손을 따는 행위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 선조들이 가졌던 이와 같은 지혜는 앞으로 더 연구되어야 하고 한의학은 단지 속설과 미신처럼 생각하는 이와 같은 지혜를 과학적으로 치료의 기전을 더 밝히 밝혀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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