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어른들께서 하신 말씀 중에 "사람은 들때와 날때를 잘 가려야 한단다"라는 말이 생각나는 사건(?)이 벌어졌다. 강원도 속초시 공무원 39명이 출장이라는 명목으로 지난 24, 25일 양일 간 제주도를 다녀온 것이 바로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 이들이 제주도로 떠나기 전날인 23일, 정부와 방역당국은 전국 공무원들에게 '공공부문 특별방역 지침'을 시달, 각별한 방역당부를 요청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근 40명에 다하는 공직자들이 자리를 비운 셈이다. 이들의 제주도 출장 배경은 당초 속초시는 직원들 사기진작과 결속, 화합을 위하여 '직장화합행사'와 '강원도 족구대회'출전 행사등을 기획했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이들 행사를 진행하지 못했는데... 여기에 쓸 예산을 출장비로 전용했다는 것이다. 속초시는 '출장비 전용'이란 표현 대신 '포상금'이라고 설명했다. 속초시가 짠 계획표에 따르면, 포상출장 대상공무원은 100여명. 책정한 예산은 5000만원이다. 지자체로서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행사를 기획한다든지, 출장 계획을 짜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고,오히려 권장할 만한 일이될 수 도 있다. 하지만, 지금, 온 국민과 강원도민, 속초시민들이 대면하고 있는 코로나19의 상황은 엄중한 상황이다. 우선, 때를 잘 못 선택했고, 재원조달 방식이 명확치 않았다. 타성에 의한 선택이 구설수를 불러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