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 시장과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정면 충돌'했다. 직분으로 따지자면 기초자치단체장인 조광한 경기 남양주 시장이 광역단체장인 이재명도지사에게 반기를 든 모양새다. '정면충돌'의 이유는 '감사(監事)' 때문이다. 현재 경기도는 남양주시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하여 조광한 남양주 시장은 23일 오전 8시 30분부터 11시까지 남양주 시청 2층 감사장 앞에서 '감사 즉각 중단'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조시장은 "계속되는 경기도의 보복성 감사를 더 참아야 하나요?"라는 피켓을 들고 "당장, 경기도 감사단은 청사를 떠나라"고 항의했다. 도 감사 조사관들이 감사통보 절차도 이행하지 않았고 남양주시 직원들을 협박했을 뿐 아니라 감사 자체가 '보복성 감사'기 때문에 더 이상 감사에 응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었다. 조시장은 이에 불응할 경우, 24일 11시 경기도 북부 청사 앞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보복감사'의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재명 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 북을 통해 "불법행정과 부정부패에는 여야나 내편 네편이 있을 수 없다"며 "조시장에 대한 감사는 언론보도나 공익제보 등을 통한 제보 사건으로서 그런 단서가 있다면 상급기관으로써 법에 따라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남양주시 내부 제보자에 의해 조 시장의 채용비리가 드러나고 경기도 감사 결과 부정채용으로 판단돼 경찰에 압수수색 등, 고강도 수사 중"이라며 "남양주 공무원들 이 코로나 19로 고생하는 간호사들에게 줄 위문품을 절반이나 빼돌려 나눠가지는 행위를 했음으로 경기도가 감사 후 관련 공무원의 중징계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어떻든, 이재명 도지사와 남양주 조광한 시장의 '진실게임'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