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에 입단하여 1년이 지난 뒤에야〈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군 무를 추는 요정 역 중 하나로 처음 무대에 섰고, 입단 후로 7년이 지난 1993년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리엣 역으로 첫 주역을 땄다. 솔리스트로 승격된 것은 1994년이었다. 그 이후로도 3년은 더 군무를 병행했다. 수석 무용수인 프리마 발레리나로 승격된 것은 1997년 〈오네간〉의 타티아나를 맡으면서였다. 그러니까, 18세에 입단해서 11년 만인 29세에 주역이 된 것이다. 전 단계를 한 단계씩 한 단계씩 거치다 보니 어느덧 나이는 서른을 바라보고 있었다.” 강수진 저(著) 《한 걸음을 걸어도 나답게》 (인플루엔셜, 81-8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은, 처음 1985년 18세 때 스위스 로잔 발레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이듬해인 1986년 세계 5대 발레단인 독일의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단원으로 입 단했습니다. 그렇게 청운의 꿈을 안고 입단하였으나, 계속 엑스트라 역 할을 하다가 무려 11년 뒤에야 수석 발레리나가 되었습니다. 발레단에 입단하자마자, 혹은 군무에서 주역으로 깜짝 발탁되어 일약 스타가 되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강수진은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무대의 맨 뒷줄, 영화로 비유하면 엑스트라 역할에서 시작해 무려 11년 뒤에서야 수석 발레리나가 되었습니다. 매우 오랜 기간 동안 가장 뒷줄에서 군 무로 활동했던 그녀는 당시 매우 힘들어서 우울증을 앓고 폭식까지 했 었다고 합니다.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것은 없습니다. 발레리나 강수진 뿐 아니라, 하 나님께 귀하게 쓰임을 받았던 아브라함, 요셉, 다윗 등 모든 믿음의 영 웅들은 한 걸음 한걸음 성품과 사명과 전문성을 넓혀간 끝에, 마침내 우뚝 서게 됩니다. 지금 연단의 과정은 하나님의 은혜와 사명을 담기 위한 그릇을 만들어 가는 과정입니다.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롬5:4) <경건 메일> 아시아통신 김광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