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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삭줄이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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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삭줄이 뭡니까?

분재 명인 안병선 선생을 찾아서

한 2년 전 10월에 참석한 우보뜸 마을의 벽사 뜸 잔치에서 추첨을 통해 우연치 않게 ‘마삭줄’(협죽도과의 잎지는 늘푸른 덩굴나무로 가지가 많이 갈라져 나오며 이웃 나무나 바위에 기대어 길이 5m 정도로 뻗어 나간다)이라는 분재를 상품으로 받았다. 이름도 모른 채 마삭줄 분재를 받아 집에서 키웠는데 이번 10월 초 밀양을 방문했다가 이 분재를 상품으로 내놓았던 마삭줄 분재 명인을 직접 만났다. 청암 분재 연구소라는 간판을 달고 연 연구실치고는 너무나 엄청난 크기에 놀랐고 자동화된 시스템 속에서 길러낸 마삭줄 분재들과 소나무과 분재들. 동백나무 분재들, 등 필자가 이름도 모를 분재들로 가득한 자동 개폐기로 무장된 분재 하우스에 전시되어 있는 마삭줄 분재들을 보고 필자의 입에서 나오는 감탄사로 쉽게 입을 닫을 수 없었다. 정말 이 분이 분재에 미쳐도 단단히 미친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에 그의 마삭줄을 향한 외골수 인생 그의 열정에 크게 놀랐다. 사람이 미쳐야 미친다(도달할 수 있다)는 말이 이분을 말하는 것이리라. 우연히 고등학교 때 마삭줄 분재를 보고 가슴이 뛰어 그 길로 분재의 길에 들어선 그는 30년 이상을 마삭줄에 매여 그 인생의 반평생을 보냈다. 누가 가르쳐주는 이도 없이 혼자서 개척해야 했던 그 길에서 온갖 험난한 가시밭길이 놓여 있었지만 정말 분재를 사랑하는 그의 열정이 지금에 그가 있게 한 것이다. 과연 그는 마삭줄의 명인이라 할 만큼 그는 지금도 마삭줄에 미쳐 살고 있다.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1만 시간의 법칙이 있다는데 그는 30년을 마삭줄에 그의 전 인생을 건 사람, 그는 마삭줄에 관해서는 명인 중의 명인, 달인 중의 달인이 되어 있었다. 마삭줄 분재라는 독특한 장르를 개척한 안병선 명인으로 인하여 평범한 마삭줄 덩굴식물이 명인의 손에서 마삭줄 분재로 거듭나 이 분야에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는 것은 흔치 않은 연구의 결실일 것이다. 우리나라 남쪽 지방에 자생하는 넝쿨식물 마석줄을 낙석등이라도 부르는데, 마삭줄 명인회 안병선 명인의 지독한 마삭줄 분재의 집념으로 발굴된 토종 마삭줄이 거의 300여종 이상이 된단다. 또한 그가 발굴 번식시켜 온 신품종 또한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품종들이 수십 종에 이른다 하니 놀랄 일이다. 눈을 감아도 잠을 잘 때도 마삭줄이 보일정도라 하니 가히 마삭줄 분재 안병선 명인의 인생은 그에게 마삭줄에 기대어 함께 자라온 식물이라 할 수 있다. 덩굴식물은 나무줄기를 감아 돌아 자라는 식물이다. 이런 덩굴식물의 생육 특성상 다른 식물들에게는 매우 불편한 존재일 수 있다. 그러나 분재학적 측면에서는 그 굽어 도는 시각적 효과의 관상수로서의 가치가 높고 한방의 약재로서도 그 가치가 뛰어나며, 간질환을 치료하며 각종 어혈을 뚫는 약재로서의 훌륭한 가치가 있어 마삭줄은 키우는 이로 하여금 그 즐거움은 배가되게 한다. 그는 밀양농잠전문대학에서 임학을 전공하였고 약관의 나이에 1996년 한국분재협회 창립 멤버가 되어 30여년 동안 마삭줄 분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전국의 산야를 헤매고 다닌 끝에 300여종이 넘는 방대한 식종을 찾아내어 마삭줄에 관한 한 한국에서 자생하는 모든 마삭줄이 그의 손길에서 길러져 이 식물의 특성이 백과사전처럼 집대성되어 정리되고 있는 중이다. 마삭줄의 평범한 덩굴식물을 분재에 접목시킨 예술적 기인,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마삭줄을 활용해 자신만의 독특한 마삭줄 분재 장르를 개척해 온 선구자. 마삭줄에 관한 한 그는 이미 살아있는 전설이 되어가고 있다. 어떤 식물학자도 눈을 돌리지 않는 덩굴 잡목 마삭줄 분재에 자신의 일생을 바쳐 이 분야에서 이룬 그의 업적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우리가 미쳐 생각지 못한 하찮은 식물도 사람의 창조적 손길이 닿게 된다면 그 예술적 가치와 의료적 가치가 새롭게 평가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을 안병선 달인은 깨우쳐주었다. 그는 지금의 사단법인 한국마삭회를 창립하였고 그 자신이 회장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안병선 마삭줄 명인은 마삭줄 분재 전시회를 4회에 걸쳐 열었으며 전국적으로 마삭줄 분재를 가르치고 그 기술을 나누는 중이다. 산림청으로부터 산림소득작물 생산단지 조성 프로젝트사업으로 4억의 시설자금을 지원받아 밀양 종남산 기슭에 국내 최고의 마삭줄 분재 생육농장 및 전시장을 열기에 이르렀다. 밀양(密陽)은 빽빽한 밀자와 볕양 자를 쓰는 겨울에 눈을 보기 어려운 지역으로 볕이 빽빽하게 드는 의미를 가졌다. 밀양에서 꽃피운 마삭줄의 미래는 매우 밝다. 안병선 명인의 꿈은 전략화된 세계종자산업시장처럼 우수한 마삭줄을 발굴 개발 보급하고, 한국에서 외국으로 로얄티를 받고 마삭줄을 수출하는 임학적 수출 대국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란다. 마삭줄을 향한 그의 일념과 신념이 일구어낸 지금의 연구의 결과는 마땅히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이 연구의 결과를 국민이 함께 공유하며 정서적으로 메말라가는 이 시대의 현대인들의 마음을 치료하고 그 마삭줄 분재를 키워낸 이 대가의 결과물에 모두가 기대어 누릴 수 있는 희망의 덩굴이 되어야 할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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