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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기를 읽고 회초리를 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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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이 일기를 읽고 회초리를 친다면

낙44.jpg

<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의상대">  김광부 기자

 

“초등학교 때였다(중략). 담임선생은 다소 과장해서 말하자면 일기쓰

기를 민족의 사명으로 생각하는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중략). 수업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일기장부터 검사했다. 일기를 쓰지 않은 아이들은

사정없이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리는 증세도 수반하고 있었다(중략).

나도 회초리가 무서워 날마다 일기를 써야 했다(중략).

 

낙15(보도).jpg

<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의상대">  김광부 기자

 

 

그때 나는 골무산 밑에 웅크리고 있는 초가 움막에서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었다(중략). 몇 년간 흉년이 계속되고 있었다. 내 일기는 날마다

똑같은 내용으로 짤막하게 쓰여질 수밖에 없었다. 담임선생이 가장 싫

어하는 형태였다. 다른 아이들이 그런 식으로 일기를 쓰면 어김없이 회

초리 세례를 받아야 했다. 그러나 나만은 예외였다. 담임선생은 내 일

기를 건성으로 훑어보고는 슬그머니 다음 자리로 옮겨가기 일쑤였다

(중략).  나는 아직도 그때의 일기를 대충은 기억해 낼 수 있다.

 

학교서 도라와 할머니하고 동양(냥)어더서 밥묵고 숙제하고 밤이 와서

아버지가 보고시퍼슴니다. 끝.”

 

이외수 저(著) 《사색상자》(해냄, 93-94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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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의상대">  김광부 기자

 

 

소설가 이외수의 어머니는 그가 두 살 때 돌아가십니다. 어머니가 죽자

아버지는 홀연 집을 나갔고, 이외수는 할머니의 손에서 길러졌습니다.

할머니는 골무산 움막에서 이외수를 기르며 동냥을 하면서 살아갔습니다.

이외수의 일기는 이 내용의 연속이었습니다.

“학교서 도라와 할머니하고 동양(냥)어더서 밥묵고 숙제하고 밤이 와서

아버지가 보고시퍼슴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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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낙산사에서 바라본 동해바다">  김광부 기자

 

 

이 일기를 읽고 자신이 세워 놓은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회초리를 드는

선생님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 당시 이런 일기를 읽고도

회초리를 들었을 것이라고 추측이 되는 류가 있습니다. 바로 바리새인

들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자신이 세워 놓은 의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어

김없이 정죄하였습니다. 그들은 영적인 싸이코패스였습니다. 약한 사람

들에 대한 공감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이 병을 고치면 그 병자에 대한

축하보다는 왜 안식일에 고쳤냐고 합니다. 잔치집에 가서는 왜 금식하지

않냐고 합니다.

눈물과 습기가 없는 가슴은 아무런 생명을 길러내지 못합니다.

 

낙27(특 작품)12(작).jpg

<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의상대">  김광부 기자

 

“그런즉 너희 자유함이

약한 자들에게 거치는 것이 되지 않도록 조심하라.”  (고전8:9)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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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홍예문">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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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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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의상대 불상">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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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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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 신라 문무왕 11년(67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한 "관음성지 낙산사 종">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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