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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교류] '미식'으로 이어지는 중·한 문화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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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한중교류] '미식'으로 이어지는 중·한 문화 교류

신화통신에 의하면 식당이 즐비한 중국의 대학가. 그중에서도 한국 고깃집은 거의 모든 대학 미식거리에 자리해 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공업대학교 근처에도 한국 고깃집이 있다. 오후 7시임에도 이미 6개의 테이블이 꽉 차 있었다.

이곳을 운영하는 26세 김정훈씨는 "가게를 찾는 손님의 대부분이 중국인"이라며 "처음에는 돈이 없어 작은 가게를 빌렸는데 이렇게나 인기 있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파마 머리를 한 젊은 청년 김정훈씨는 2015년 하얼빈으로 유학을 왔다. 이후 2019년 졸업한 그는 친구와 함께 가게를 열었다. 그는 "어머니가 해준 요리가 맛이 있어 저도 요리하는 것을 좋아했다"며 "창업하면 소득이 더 높을 것 같아 식당을 열게 됐다"고 소개했다.

중국 음식은 다양하고 심오해서 고기구이만 하더라도 많은 종류가 있다. 헤이룽장성에는 치치하얼(齊齊哈爾) 고기구이와 같은 음식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지만 김정훈씨의 고깃집은 현지 음식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다.

김정훈씨는 "한국 고기구이 중 메인은 삼겹살로 중국 고깃집의 구이와는 차이가 있다"며 "제가 직접 만드는 소스를 맛본 고객들이 고기 맛과 소스 맛 때문에 저희 가게를 좋아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정훈씨의 가게 단골인 중국인 양룽옌(楊蓉艷)은 주변 친구들에게 이곳을 자주 추천한다. 그는 "대학교를 다닐 때 한국 드라마와 한국 문화를 좋아했다"며 "삼겹살을 구워 먹으면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김정훈씨의 가게에는 케이팝이 주로 흘러나오고 벽면에는 한국의 유명한 관광지 사진들이 걸려 있다. 김정훈씨는 "가게를 열어 돈을 버는 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제 가게를 통해 더 많은 중국인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는 것 같고 또 많은 중국인 친구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5월 14일 양대열씨 식당 안내판. (사진/신화통신)

 

한국인 양대열(39)씨도 하얼빈에서 한국식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고기구이뿐만 아니라 국밥·김밥·어묵꼬치 등을 판다"고 말했다. 양대열씨는 하얼빈에서 6개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종류의 한국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양대열씨는 "제가 운영하는 국밥집이 있는 거리에 제가 연 술집도 있고 편의점도 있다"며 "이 거리에 한국적인 요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가게에 '양씨'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을 좋아한다. 가맹점까지 합치면 한때 중국에서 약 20개의 식당을 열었으나 여러 사정으로 가게 수를 줄였다.

양대열씨는 "저희 편의점에서 파는 제품 대부분이 한국 식품이다"며 "중국 친구들이 한국 식품을 좋아하는 것 같아 한국에서 유행하는 제품들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숏폼 비디오를 찍어 한국 문화를 설명하기도 한다. "미식은 한·중 양국 국민들을 서로 이해시킬 수 있는 매개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하얼빈에서 베이징까지의 거리는 하얼빈에서 서울까지의 거리와 비슷하다. 하얼빈의 지리적 위치는 하얼빈과 한국 간의 교류를 촉진시켰다. 지난 8월 20일 '2022 하얼빈·한국 우수상품 판촉전'이 하얼빈에서 열렸다. 14일간 진행된 판촉전은 한국 제품 600여 개를 집중적으로 전시·판매했다. 여기에는 식품·음료·뷰티케어 등 수십 가지 상품이 등장했다.

지난 6월에는 중·한 수교 30주년과 '중·한 문화교류의 해'를 축하하기 위해 '중·한 미식문화제'가 하얼빈에서 열렸다. 여러 한국 미식 기관과 일부 전통 둥베이(東北) 미식 기업이 참가해 교류했으며 시민들은 행사장에서 한국 고기구이, 김치, 한국 냉면 등의 요리를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지난 6월 24일 '중·한 미식문화제' 행사 현장. (취재기관 제공)
 

룽옌은 "많은 하얼빈 사람이 자주 먹는 중국 음식과 한국 음식 간에는 많은 유사점이 있다"며 "이러한 유사점은 한국 음식이 중국에 알려지는 데 유리하다"고 말했다.

하얼빈에는 중국인이 운영하는 한식집도 매우 많다. 하얼빈의 백화점에서 한국 테마 레스토랑을 자주 볼 수 있고, 음식점들은 한국 음식 문화를 체험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

허성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하얼빈 무역관 관장은 "미식문화제와 같은 행사가 한·중 양측의 전통적 우의를 공고히 하고 헤이룽장성 사람들의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심화시키며 민간의 대(對)한국 왕래와 교류를 추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 양측의 교류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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