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박해성 기자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21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남양주시는 지난해 2등급에서 올해 3등급으로 한 단계 떨어졌습니다. 남양주시장의 채용비리, 선거법 위반 등을 비롯해 공직사회의 여러 비위 사건이 감점요인이 작용했을 겁니다.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남양주시 청렴도가 3등급에서 2등급으로 한 단계 올라갈 때만 해도 주요 언론이 앞다퉈 크게 보도한 데 비해, 올해 하락 결과는 거의 보도되지 않아 시민들은 이 사실을 제대로 알기 어렵습니다. 도대체 어떤 연유에서 보도가 거의 되지 않고 있는 걸까요? 정약용 선생은 평생의 역작인 <목민심서(牧民心書)>를 통해 공직자(목민관)의 자세로 '공렴(公廉'을 꼽았습니다. '공정하고 청렴함'을 공직자의 으뜸으로 본 겁니다. 지금 우리 시대의 화두인 '공정'과도 직결됩니다. 또한, '공렴'의 '염(廉)'은 '염치(廉恥)'와도 같은 뜻입니다. 즉, 청렴은 부끄러움을 아는 데서 비롯된다는 말입니다. 남양주가 낳은 공직자의 사표,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기념인물인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공직자들이 따르지 않으면서 어떻게 정약용 선생을 남양주 인물로 자랑할 수 있을까요? 왜 부끄러움은 시민들의 몫이 되어야 할까요? 공정과 청렴은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는 시대의 화두입니다. 공정과 청렴은 시장부터 가장 낮은 직급까지 모든 공직자에게 뼛속까지 각인돼 있어야 합니다. 공직 사회가 청렴하지 않은데, 시민들이 어떻게 시청의 각종 인허가와 정책결정을 신뢰할 수 있겠습니까? 공직사회가 청렴해야 경쟁력도 올라갑니다. 남양주시 공직자들의 각성과 분발을 촉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