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한국전력이 코로나 19로 인한 서민 경제를 감안하여 전기요금을 '억지로 동결' 한 덕에 전기값은 예외이지만 나머지 모든 물가가 뛰어 오르거나 들먹거리고 있어 주부들의 목맨 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한 직장인 A 씨는 "가장(家長) 노릇하기가 힘겹다. 월급과 전기 값 빼고는 다 올라 가계의 주름살이 갈수록 골 깊어 지고 있다.. 이런 현실을 당국은 알고는 있는지 그게 궁금하고 답답하다"고 푸념했다. 전업 주부들이 느끼는 밥상 머리 물가의 심각함은 이보다 더 폐부를 찌를 듯 싶다. 최근의 물가 동향은 한마디로 심각하다. 전셋 값과 휘발윳 값 뿐만 아니라 달걀, 우유 등 생필품 가격마져 하늘 높은 줄 모르듯 뛰고 있다. 각종 편의점 물품 값들도 다 올랐다. 그나마 한때 7~8,000원 때까지 뛰어오르던 대파 값이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체면'을 살려주고 있지만 나머지 빕상꺼리는 여전히 고공행진이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달 24일 기준 대파 값은 1kg 2,416원으로 전월 의 3,961원에 비해 40% 가량 떨어졌다. 그런데 이번엔 돼지고기 값이 폭등세로 돌아섰다. 삼겹살 1kg 기준 소매가격은 2만 6,740원으로 지난 3월의 2만 1,600원 대비 23,7%나 뛰어 올랐다. 한국논촌경제연구원은 돼지고기 값 상승의 원인을 코로나 19쪽에서 진단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과 기회가 많아지면서 육류 소비가 폭증한 것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달걀 값도 좀체 잡히지 않고 있다. 현재 특란 한 판(30구) 평균 가격은 7,440원으로 전년 동기의 5,789원 대비 28,5%나 올라있는 상태이다. 또한 콩, 대두유 등의 국제유가의 잇딴 상승으로 힌우유와 가공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인상이 꼬리를 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