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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家譜), 중·한 문화교류의 '화려한 무지개'로 반짝중국의 가보(家譜)는 족보 또는 종보(宗譜)라고도 한다. 민간에서 가보를 편찬하는 것은 중·한 양국에서 모두 볼 수 있는 민간 문화풍습이다. 왕허밍(王鶴鳴) 상하이도서관 연구원은 중국의 저명한 가보문화연구 전문가다. 그가 편찬한 전문 저서 '중국 가보학 통론' 한국어판은 한국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이 출판했다. 다채로운 중·한 문화교류에서 가보는 한줄기 '화려한 무지개'처럼 존재감을 나타냈다.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찾고자 하는 의지와 마음은 모든 인류가 공통적으로 갖고 있다. 이에 뿌리를 찾고 종족을 인식하는 가치를 지닌 가보도 전 세계 각국에서 생겨났으며 이는 각 국가·지역·민족의 발전 정도와 표현 방식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일본·베트남·동남아시아 등 국가와 지역에는 모두 한문으로 편찬된 가보가 있다. 왕 연구원은 1998년 중국 가보학 통론을 편찬하는 과정에서 서울의 국회도서관과 대학 도서관 등을 방문했다. 그는 "당시 유구한 역사를 가진 방대한 수량의 한문 족보가 각 도서관에 중요한 소장품으로 보관돼 있는 것을 봤다"면서 "한국의 한문 가보는 나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회상했다. 현재 상하이도서관에도 한문으로 쓰인 한국 족보가 소장돼 있다. 왕 연구원은 한국의 족보를 통틀어 보면 한편으로는 중국의 가보와 매우 유사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자기 민족의 뚜렷한 특색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두드러진 민족적 특색이 바로 족보 형식이 '내외(內外)보'라는 데 있다며, 즉 부(父)계와 모(母)계의 가계가 모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왕 연구원은 내외보로 구성된 한국의 족보를 보면 당시 여성이 사회에서 일정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특히 여성과 관련된 기록이 비교적 많고 심지어 처가의 가족, 시집간 딸의 시댁 등 가계 역시 모두 별도로 묶여 있다고 전했다. 이는 중국 명·청 시대의 가보와는 다르고 중국 위진남북조시대의 가보와 유사하다는 설명이다. 당시 한국의 정치·사회가 족보 문화에 반영된 것으로도 풀이된다. "20세기 초 중국의 저명한 사학자 구제강(顧頡剛) 선생께서 중·한 양국의 문화 교류는 유구하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사학 분야에서 가보는 아직 개발을 기다리고 있는 금광과도 같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역사·문화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의 족보 역시 한층 더 개발해야 할 큰 금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왕 연구원의 말이다. 중국 가보학 통론은 산둥(山東) 옌타이(煙台)대학 우보(吳缽), 지난(濟南)대학 자오융라이(趙永來), 허베이(河北)대학 궈잉차오(郭穎超) 등 세 사람이 공동으로 번역했다. 이들은 한국 학자들의 자국 족보에 대한 개발·정리·연구가 이미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다며 한국어로 출판된 중국 가보학 통론이 중·한 양국 가보문화의 깊은 연구와 교류를 촉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친밀한 역사·문화 관계를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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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제19회 CAEXPO 참가...다양한 한국 제품 선보여신화통신에 따르면 레몬 향기가 나는 마스크용 스프레이,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아동용 립밤, 깔끔하고 달콤한 맛의 감술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캠핑용 조명, 고급 화장품, 잡화에 이르기까지...'제19회 중국-아세안 엑스포(CAEXPO)'의 특별 초청국 자격으로 참가한 한국이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난닝(南寧) 국제컨벤션센터 한국 전시관에서 선보인 제품들이다. 이윤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광저우(廣州)무역관 차장은 "이번에 18개 한국 기업이 한국관 전시에 참가했고 이 외에도 127개 한국 기업의 제품을 전시했다"며 "CAEXPO에서 선보인 한국 제품은 250가지에 육박한다"고 소개했다.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인 해이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된 해이다. 한국은 제12회 CAEXPO에 이어 올해도 특별 초청국 자격으로 행사에 참가했다. 양국은 모두 RCEP 회원국이며 CAEXPO을 통해 중국과 아세안 시장을 확대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광저우스중(世忠)무역회사는 한국 전시관에서 감술을 홍보했다. "회사가 지난해부터 이 감술의 판매 대행을 맡았다"라고 말문을 연 회사 관계자는 "예전엔 주중 한국상회 및 재중 한국 기관에만 제품을 판매했지만 CAEXPO를 통해 처음으로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 데젤(Dezel)은 전시관에서 숏클립 플랫폼 더우인(抖音)을 이용해 제품 홍보에 열을 올렸다. "우리 제품은 모두 한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예전엔 제품 가격이 비싼 편에 속했지만 RCEP 발효로 수입 관세가 인하돼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다" 딩쉐(丁雪) 데젤 중화권 총대표의 말이다. 한편 CAEXPO는 한국 국가 이미지 홍보 및 한국산 제품을 전시하는 한국 전시관 설치 이외에도 특별 초청국 특별 행사 및 '2022 한국 기업 광시행(行)' 행사를 열어 한국 기업에 중국과 아세안을 이해하는 장을 마련한다. 이 차장은 RCEP 발효에 대한 한국 기업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소개했다. RCEP을 통해 더 많은 한국 제품이 중국과 아세안 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에서다. 이 차장은 "광시는 중국에서 유일하게 아세안과 육·해로로 연결된 지역"이라며 "많은 한국 기업이 CAEXPO를 통해 아세안 시장 진출의 기회를 모색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한중 수교 30년 이래 양국은 줄곧 긴밀한 경제무역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양국의 경제 무역 왕래는 꾸준히 늘어 지난 1992년 50억 달러에 그쳤던 무역 규모가 2021년엔 무려 72배 늘어난 3천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은 이미 한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며 한국도 중국의 세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다. 한국과 아세안의 무역도 활발하다.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이 2007년 발효된 이후 양측의 무역 규모는 약 4배 확대됐다. 이를 통해 아세안은 한국의 두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가 됐고 아세안에 대한 한국의 투자도 3배 이상 증가했다. 16일 CAEXPO 개막식엔 안덕근 한국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참석했다. 안 본부장은 한국이 CAEXPO 특별 초청국 자격을 다시 얻은 것은 중국과 아세안에게 있어 한국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며 3자 간 체결한 FTA가 상호 간 경제 협력을 탄탄하게 지탱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한국, 중국, 아세안 3자가 모두 가입한 RCEP이 올초 정식 발효됐으며 이는 지역 간 다자간 협력에 더 큰 기회를 가져왔다"고 전했다. 이어 나흘간 열리는 이번 CAEXPO에서 한국의 우수 기술과 제품을 홍보하는 한국 전시관이 내내 운영된다고 소개하면서 중국과 아세안의 '특별' 파트너인 한국이 지금껏 그래 왔던 것처럼 경제·문화·사회 등 각 분야의 긴밀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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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잔수 中 전인대 상무위원회 위원장 방한, "한국과의 관계 매우 중요"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위원장이 김진표 한국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한국을 정식으로 우호 방문했다. 리 위원장은 방문 기간 중 서울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회견하고,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을 가졌다. 리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따뜻한 안부와 축복을 전했다. 그는 올해가 중·한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시 주석이 윤 대통령과 서로 축하 서한을 통해 중·한 관계 발전의 성과와 중요한 경험을 총결하고 공동으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중국 측이 시종일관 한국과의 관계를 중요한 위치에 놓고 있다며 한국 측과 소통을 강화하고 대세를 잘 파악해 외부의 방해를 배제하고 협력에 초점을 맞춰 우호를 굳게 다져 중·한 관계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함께 추진해 나가 두 나라와 두 나라 국민을 더욱 행복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경제무역 협력이 양국 관계의 중요한 하이라이트라며 양측은 협력을 더 심화시켜 발전 전략의 연결을 강화하고 중·한 FTA(자유무역협정) 2단계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산업·공급사슬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고 규칙을 기초로 한 자유무역 체제를 공동으로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국민 사이의 우호 감정은 양국 관계 발전의 기초라며 인문·언론·싱크탱크 등 영역의 교류를 더욱 강화해 양국 국민 간 상호 이해와 우의를 증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감한 문제를 잘 다루는 것은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 측이 지역 및 국제적인 중대한 의제와 관련해 한국 측과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지역 및 세계 평화의 안정과 발전 촉진에 공동으로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진심 어린 안부를 전해달라며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시 주석과 서로 축하 서한을 교환해 양국 관계의 발전사를 같이 돌아보고 이를 통해 새로운 30년 양국 관계의 진일보 발전을 실현하는데 주력할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수교 이후 한·중 관계가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며 경제무역, 인문 등 영역에서 교류 및 협력을 통해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측이 고위급 교류와 각계 각층 간 대화 및 소통을 강화하길 바란다며 상호이익과 공동번영을 견지하고 공통 이익을 확대해 나가 양국 관계가 실질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양국 국민 특히 젊은 세대 간 우호를 증진해야 한다며 인문과 체육 분야에서 교류를 밀접하게 이어가고 국제 및 지역 문제와 관련해서도 긴밀한 협력을 전개해 한·중 관계가 새로운 30년 동안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한국 국회의장과의 회담에서 리 위원장은 중·한 양국은 서로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이며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이 제안한 글로벌 발전 이니셔티브와 글로벌 안보 이니셔티브가 국제사회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리 위원장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한국 국회와 함께 각 영역에서 실무 협력을 추진해 중·한 관계의 지속적이고 건강하며 안정적인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기적인 교류 매커니즘을 잘 활용해 목표성과 실효성을 높여 각 영역의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심화하기 위한 법적인 보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 등 방면에서 양국이 서로 배우며 본보기로 삼고 더 많은 청년들의 중·한 교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양국의 우호적인 사회와 민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양국의 입법기구가 밀접한 왕래를 유지해 왔다며 이는 한·중 관계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발휘했다고 말했다. 또 한국 국회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와 교류를 강화하길 바란다며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과 산업·공급사슬 안전 수호, 환경 보호 및 기후변화 대응, 지역 평화와 안정 수호, 문화교류 확대, 국민우의 증진에 입법기구로서 긍정적인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회담 후 리 위원장은 김 의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방한 기간 중 리 위원장은 박병석 전 국회의장 등 한국 각계의 우호 인사들을 만났고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했다. 그는 중국이 시종일관 세계 평화의 건설자, 글로벌 발전의 기여자, 국제 질서의 수호자라고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중·한 관계의 기초가 매우 깊다며 한층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갈 조건을 구비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측은 한국 측 각계와 같이 노력해 수교 30주년과 '중·한 문화교류의 해'를 계기로 서로 알아가고 친해지길 바란다며 '우정의 나무'가 양국 국민의 마음속에 깊게 뿌리를 내릴 수 있게 손잡고 동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한 양측은 지역 문제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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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국가주석, 푸틴과 정상회담 개최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오후(현지시간) 사마르칸트 국빈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중·러 관계와 공동의 관심사인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세계와 시대, 역사의 변화에 직면해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노력하고 대국의 역할을 체현하며 선도적 역할을 발휘하고, 변란이 뒤엉킨 세계에 안정성을 주입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상호 핵심 이익과 관련한 문제에 서로 강력하게 지지하고, 무역·농업·호련호통(互聯互通, 상호 연결과 교통) 등의 분야에서 실무적인 협력을 심화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은 상하이협력기구(SCO)와 아시아 교류 및 신뢰구축회의(CICA), 브릭스(BRICS) 국가 등 다변적 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단결과 상호신뢰 증진 ▷실무 협력 확대 ▷지역 안보 이익 수호 ▷많은 개발도상국과 신흥시장 국가의 공동 이익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금 세계가 많은 변화를 겪고 있다며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러시아와 중국 간의 우정과 상호 신뢰이고 양국 간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는 산처럼 굳건하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은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국제질서를 추진할 것을 주장하면서 국제관계의 모범적 사례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할 것이며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문제에 도발적 행동을 하는 국가를 규탄한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중국과 양자·다자간 소통과 협력을 공고히 하고, 경제무역·에너지 등 주요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과 함께 상하이협력기구의 회원국이 계속해 상호 내정불간섭 원칙 아래 협력을 심화하고 지역 안보와 안정을 수호하는 권위 있는 플랫폼을 계속 구축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이고 중국은 '타이완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의 간섭에 단호히 반대하며 어느 나라도 타이완 문제의 재판관이 될 권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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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국가주석,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 개최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5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다. 양국 정상은 중국-우크라이나 관계의 장기적인 발전과 양국 국민의 미래 복지를 위해 상호이익 협력을 확대하고 우호 및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하며 양자 차원에서 운명공동체를 실천하겠다고 선언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위해 성대한 환영식을 거행했다. 시 주석은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동행 하에 의장대를 사열하고 분열식을 함께 지켜봤다. 환영식이 끝난 뒤 양국 정상은 공식 회담을 가졌다. 회담을 마친 양국 정상은 '중화인민공화국·우즈베키스탄 공화국 공동성명'에 서명한 후 이를 발표했다. 양국 유관 부처는 농업, 디지털 경제, 녹색 성장, 문화, 지방, 언론 등 분야별 다양한 협력 문서에 서명했다. 시 주석이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는 기간 동안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 당국은 '중국·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CKU) 철도 프로젝트(키르기스스탄 내 구간)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 주석은 회담 후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이 거행한 연회에 참석해 양국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연회가 끝난 뒤 시 주석을 초청해 사마르칸트 국제컨벤션센터 북문 밖 광장에서 함께 대왕참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 대왕참나무는 오랜 생명력을 대표하고 끊임없이 두터워지는 중국·우즈베키스탄 양국의 우정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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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국가주석 누르술탄 도착...해외순방 시작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오후(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 국제공항에 도착해 카자흐스탄에 대한 공식방문을 시작했다.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무흐타르 틀레우베르디 부총리 겸 외교장관, 알타이 쿨기노프 누르술탄시 시장 등 고위 관리들을 데리고 시 주석을 열정적으로 영접했다. 시 주석은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초청으로 양국을 공식 방문하고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드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제22차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현지시간) 전용기를 타고 베이징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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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교류] 韓 대상식품 '김치 아저씨',"한중은 이웃사촌, 동반성장 기대"신화통신에 따르면 대상(롄윈강)식품유한공사(이하 대상(롄윈강)식품) 회의실에는 '복여동해, 대상여의(福如東海, 大像如意)'라고 쓰인 중국 서예 작품이 걸려있다. 이는 엄동현 대상(롄윈강)식품 사장이 아끼는 작품으로 방문객이 올 때마다 이 글을 빌려 장쑤(江蘇)성 둥하이(東海)현에 둥지를 튼 회사의 발전상을 설명한다. 엄 사장은 점점 더 많은 자사 제품을 중국 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둥하이현의 한 슈퍼마켓에 들어서면 많은 중국 시민이 한국의 김치·떡 등을 고르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는 "중국 소비자들이 갈수록 우리 제품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쁘다"며 "서로의 문화와 생활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한·중 음식문화 교류에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다"고 말했다. 대상그룹은 세계 유수의 종합식품회사로 꼽힌다. 중국 시장이 중요하다고 여긴 대상그룹은 중·한 양국이 수교를 하기도 전에 베이징 사무소를 설치했다. 대상(베이징)식품유한공사는 2003년 설립됐다. 바로 그해 엄 사장이 베이징에 왔다. 그는 "중국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중국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며 "단지 중국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나라라는 것만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베이징에 와서 만리장성을 유람할 당시 그 웅장함에 놀랐지만 당시 중국어 실력이 부족해 가이드의 설명을 잘 알아듣지 못해 조금 아쉬웠다"고 덧붙였다. 엄 사장은 베이징에서 5년간 일했다. 몇몇 한자만 알던 그는 많은 중국어 표현을 배웠고 중국 문화에 대한 이해도 더욱 깊어졌다. 베이징은 물론 중국 전체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모습이 그에게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2008년 업무 조정으로 베이징을 떠나 한국으로 귀국했던 엄 사장과 중국의 인연은 그대로 끝나지 않았다. 대상(롄윈강)식품이 2019년 설립됐고 그는 다시 중국으로 파견됐다. 엄 사장은 "11년 만에 다시 중국으로 돌아올 줄 몰랐는데 중국과 인연이 매우 깊은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베이징에 비해 규모가 작고 상대적으로 인지도도 낮은 둥하이현이지만 엄 사장의 눈에는 둥하이현이 회사 성장에 이상적인 장소로 보였다. 그는 "육상과 해상 교통이 편리하고 신선한 농산물 공급이 풍부하며 산업적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공장 운영에 매우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2020년 초 코로나19 발생 당시 엄 사장은 공장 건설에 차질이 생길까 걱정이 매우 많았다고 했다. 그러나 현지 정부의 효율적인 서비스가 그를 안심시켰다. 2년도 안 돼 공장 건설부터 조업까지 이뤄졌다. "우리 회사는 원료·가공·저장·출하까지 전 과정을 저온으로 관리해야 하기에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특히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어 "스테이트 그리드(STATE GRID·國家電網) 롄윈강전력유한공사가 이러한 문제를 즉시 해결해 줬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대상(롄윈강)식품의 생산·경영도 영향을 받았다. 원료 운송과 제품 출하가 한동안 원활하지 않았다. 둥하이현 관련 부서가 대상(롄윈강)식품의 어려움을 파악한 뒤 적극적으로 도와 차량 통행증을 발급해 주었고 기업은 빠르게 정상화됐다. 엄 사장은 "올 1~7월 회사 매출이 4천500만 위안(약 87억9천84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천100만 위안(21억5천72만원) 증가했다"며 "올해 연간 매출은 8천만 위안(156억4천16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1기 프로젝트의 생산·경영이 순조로워 대상그룹이 내년에는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2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엄 사장은 한·중 양국이 떼려야 뗄 수 없는 이웃이라고 말했다.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듯이 양국이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다며 정치·경제·문화 등의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동반성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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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교류] 중·한 정상, 수교 30주년 축하 서한 교환 "새로운 출발점으로 더 좋은 미래 만들어 가자"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 양국 수교 30주년을 축하하는 서한을 교환했다. 시 주석은 중·한 양국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로 바라보는 영원한 가까운 이웃이라며 양국 국민들이 오랜 기간 우호적 교류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그는 중·한 수교 30년 동안 양측의 공동 노력으로 중·한 관계가 시대와 함께 전방위적으로 발전해 풍성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는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큰 복지를 가져다주고 지역 및 세계의 평화와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 30년 동안은 상전벽해의 변화를 이루어 꽃피고 열매를 맺은 세월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한 관계가 눈부신 발전 및 성과를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양측이 높고 먼 안목으로 시대 발전 조류에 순응하고 부단히 새로운 시대적 함의를 주입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양측이 모두 상호존중·상호신뢰를 견지하고 서로의 핵심적 이익과 중대한 관심사에 대해 배려하며 진지한 소통으로 이해와 신뢰를 증진하고 협력 상생을 견지하며 호혜 협력, 그리고 상호 교류 심화를 통해 상대방의 성공과 공동의 번영을 이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양측이 개방적·포용적 태도로 역내 평화와 안정을 함께 수호하고 지역의 통합과 발전을 촉진하며 국제 관계의 기본 규칙을 수호하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그러면서 이는 함께 소중히 여기고 계속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현재 100년 만의 대격변과 세계적 팬데믹이 겹쳐 전 세계가 요동치고 큰 변혁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관건적인 시기에 중·한 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동주공제(同舟共濟·한 배를 타고 나아감), 단합 및 협력을 해야 위기를 극복하고 난관을 뚫고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과 한국은 좋은 이웃, 좋은 친구, 좋은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중·한 관계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며 윤 대통령과 함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수교 3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을 삼아 대세를 파악하고 방해 요소를 배제하고 우호를 다지며 협력에 초점을 맞춰 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관계의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양국 및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도 서한을 통해 한·중 수교 3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그는 한·중 양국이 지리적으로 인접할 뿐만 아니라 문화·역사적으로도 오랜 유대관계를 맺어왔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양국은 1992년 수교 이래 정치·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 비약적 발전을 거듭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1992년 수교 이후 양국의 연간 교역액은 지난해까지 50배 가까이 성장했고 인적 교류 역시 수십 배 늘었다며 다양한 문화콘텐츠는 양국 국민 간 상호이해 증진에도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한·중 관계의 이러한 발전에는 각계각층 인사들의 노력과 함께 한·중 양국 국민들의 지지와 성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3월 25일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양국 수교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한·중 관계 발전을 이루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 한 바 있다며 앞으로 양측이 상호 존중의 정신에 기반해 새로운 협력 방향을 모색하면서 보다 성숙하고 건강한 관계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양측이 고위급 교류를 활성화하고 공급망을 비롯한 경제안보 및 환경, 기후변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하며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를 달성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교 30주년 기념 행사가 양국 교류와 협력을 가일층 촉진시키고 양국 국민 간 우의를 강화시켜 나가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도 한덕수 한국 국무총리와 축전을 교환했다. 리 총리는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영원한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이 한국과 함께 수교 30주년을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상호 신뢰를 증진하고 교류와 협력을 심화하며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해 새롭고 더 큰 성과를 거두기를 희망했다. 한 총리는 신정부 출범 이후 양국 간 긴밀한 소통과 교류가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측이 고위급 왕래를 더욱 활성화하고 공급망·문화·환경보호 등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협상을 서둘러 추진해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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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교류] 中 장쑤성, 중·한 수교 30주년 맞아 우수 대학생 여름 캠프 개최올해 중·한 수교 30주년을 맞아 장쑤(江蘇)성이 양국의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행사를 개최했다. 장쑤성 외사판공실은 지난 4일 성(省) 내 대학 5곳과 함께 중·한 우수 대학생 여름 캠프를 개최하고 장쑤성과 한국의 협력 교류에 대한 양국 대학생들의 이해를 높였다. '장쑤에서 꿈을 이루고 밝은 미래를 개척하자'를 주제로 개최된 이번 여름 캠프에는 난징(南京)대학∙난징항공항천대학∙허하이(河海)대학∙난징정보공정대학∙난징사범대학 등에 재학하는 40여 명의 중·한 대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나흘간 난징장닝(江寧)경제기술개발구, 중한(옌청·鹽城)산업단지, SK온(장쑤)유한공사 등을 둘러보고 옌청중한문화센터에서 교류하며 취업과 인턴십 관련 상담을 진행한다. 지난 4일 장쑤성 외사판공실과 성내 5개 대학교가 함께 개최한 중·한 우수 대학생 여름 캠프 발대식 현장. (장쑤성 외사판공실 제공) 지난 4일 열린 여름 캠프 발대식에서 황시창(黃錫強) 장쑤성 외사판공실의 1급 순시원은 중·한 수교 30년간 장쑤성과 한국 간의 교류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의 협력은 장쑤성 대외 개방의 훌륭한 광경이 됐다며 양측의 협력은 ▷경제·무역 산업의 깊이 있는 융합 ▷광범위한 교류 분야 ▷풍부한 인적 교류 콘텐츠 등의 특징을 보인다고 덧붙였다. 현재 장쑤성과 한국은 총 31개의 우호 도시 관계, 총 29개의 우호 교류 관계를 맺고 문화·교육·스포츠·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캠프에 참가한 중국인 학생 타오화이(陶華藝)는 난징대학교 학생이다. 타오화이는 평소에 한국어 실력을 쌓는 일 외에도 중·한 교류에 힘써야 할 책임이 젊은 세대에게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실천 중이다. 대학교 2학년 때 그는 동기들과 상하이·난징·항저우(杭州) 등 지역을 여행하며 잘못된 한국어 표기를 수집하고 수정 의견을 제시해 한국 관광객의 중국 여행 편의를 더했다. 타오화이는 "이번 여름 캠프에서 유명 한국 기업을 방문해 관계자와 얼굴을 맞대고 교류할 수 있게 됐다"며 "회사에 필요한 인재 기준과 요구사항에 맞춰 공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장쑤성 외사판공실과 성내 5개 대학교가 함께 개최한 중·한 우수 대학생 여름 캠프 발대식 현장. (장쑤성 외사판공실 제공) 한국 학생 고현도 여름 캠프 발대식에서 중국에서 공부한 경험을 공유했다. 고현은 한국에서 학부생 때 중국어를 공부한 후 난징사범대학교 중국어 국제교육과에 진학해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의 생활이 매우 즐겁다며 동기들과 선생님의 도움으로 학업 중 맞닥뜨리는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름 캠프에 대한 기대가 매우 크다"며 "이를 기회로 중국 기업의 문화와 특징, 재중 한국 유명 기업의 구조와 업무 내용도 파악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발대식에 참여한 장쑤성 인사청 관계자는 장쑤성의 인재 발전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 난징법인, 난징톈자(天加)환경과학기술유한공사 등 기업들이 소개를 진행하고 학생들과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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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교류] '한인 밀집 지역' 中 광저우 위안징루에서 꽃피는 중한 문화 교류지난달 9일 광저우(廣州)시 위안징루(遠景路)의 '한국 거리'. (사진/신화통신) 어둠이 내리깔리자 중국 광저우(廣州)시 바이윈(白雲)구에 위치한 위안징루(遠景路)의 상점들이 시끌벅적해졌다. 손님들이 가게 안에 들어서니 식탁 위에 고기 굽는 연기가 난다. 길가에 중국어 간판을 못봤다면 마치 한국에 와 있는 것만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쉐화(雪花)'라는 이름의 이 고깃집 인기가 뜨겁다. 가게 사장이자 광저우 슈한(秀韓)요식업회사 책임자인 한국인 권수한은 중국에 산 지 20년 가까이 됐다. 그는 "한국인은 물론 광저우 중국인들도 정통 한식을 먹으려면 위안징루로 와야 한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광저우 생활에 대해 권 사장은 "광저우에서의 무역 사업 기회로 여기 남게 됐다"고 밝혔다. 탄민(譚敏) 광저우시 바이윈구 탕징제(棠景街)커뮤니티건설판공실 주임은 중국 개혁·개방의 전초 기지였던 광둥(廣東)성의 지리적 이점 때문에 1990년대 적지 않은 한국인들이 광저우에 와서 의류·화장품 사업을 펼쳤다고 전했다. 특히 위안징루가 광저우 공항과의 접근성이 좋아 한국인들이 선호했다는 설명이다. 광저우에 정착한 한국인들은 처음에는 현지 음식에 적응하지 못했다. 이에 위안징루에 한식당과 한국 제품을 파는 마트가 생겼다. 그러면서 위안징루는 일찍이 한인 밀집지역에서 이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변모했다. 위안징루의 길이는 1㎞에 불과할 정도로 짧다. 하지만 도로 양옆에는 한글로 적힌 매장이 빼곡히 들어섰다. 이들 가게의 주인과 요리사, 종업원들은 대부분 한국인이며 중국 조선족도 이곳에서 일하고 있다. 권 사장도 위안징루 한국인들과 비슷했다. 2003년 광저우로 건너가 5년 가까이 무역 관련 일을 한 그는 한식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위안징루에 그의 첫 번째 매장인 한식당을 오픈했다. 현재 권 사장은 광저우와 주변 지역에 치킨집 30여 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그의 가게 '쉐화' 고깃집은 위안징루의 인기 맛집이 됐다. 그는 "광저우에 있는 한국 기업 직원들도 우리 식당을 자주 찾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목재부터 돌멩이와 같은 작은 부분까지도 인테리어에 신경을 써 한식당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며 손님들에게 제대로 된 한식 체험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달 9일 권 사장(왼쪽에서 첫째)이 매장에서 손님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중·한 무역회사인 선전(深圳)시 웨이하오스예(偉昊實業)의 왕뎬(王電) 사장도 그의 한국인 친구들과 식사를 하기 위해 이 가게를 찾았다. 왕 사장은 "한국인 친구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하거나 혼자 먹고 싶을 때 이곳에 종종 온다"고 밝혔다. 2020년 광저우의 첫 야간경제시범거리구역에 선정된 위안징루는 야간 분위기를 조성해 오래된 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스다이중궈(時代中國)그룹을 필두로 글로벌 외식 프랜차이즈도 잇따라 위안징루에 들어서 한식당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관식 광저우한국인상공회 회장은 위안징루에 현재 한국인 약 2천 명이 살고 있으며 대부분이 물류·무역·의류 등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한 양국의 문화 교류가 깊어지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한국 거리'를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 상공회가 광저우 내 여러 곳을 옮겨 다녔지만 결국 위안징루가 가장 한국적인 곳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돼 다시 이곳으로 이사를 왔다"면서 "여기에서 중국과 한국 간 민간 비즈니스 활동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광저우한인상공회 등 단체는 중·한 수교 3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중국 화난(華南) 지역에서 가장 핵심적인 한국문화특색상업거리인 위안징루도 새로운 발전의 기회를 맞고 있다. 탄 주임은 "앞으로 위안징루는 디테일한 개발, 생활환경 개선, 주차 공간 확보 등을 통해 관광객에게 더욱 편리한 관광 체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