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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해도 후라노 겨울, "요정들이 살아 숨쉬는듯한 닝구르테라스"> 김광부 기자
부엌 문을 열고 어머니가 내다보던 마당을
나는 기억합니다.
제 꼬리를 쫓아 빙빙 돌던 새끼고양이의
방울소리를.
향긋한 소똥 냄새가 풍기던 저녁.
바지가 저녘 별빛에 젖어 돌아오던 날들을,
이준관 시인의 시 「부엌 문을 열고 어머니가 내다보던 마당을」에 나
오는 구절입니다.
<일본 북해도 후라노 겨울, "요정들이 살아 숨쉬는듯한 닝구르테라스"> 김광부 기자
어머니는 부엌이었고 부엌은 어머니였습니다. 부엌에는 어머니의 혼잣
말과 눈물이 스며있는 곳입니다. 가족을 먹여 살리는 성단(聖壇)입니다.
어머니와 부엌을 바라보면, “어머니와 정의 중에서 하나를 택하라면
어머니를 택하겠다”던 카뮈의 말이 생각납니다.
<일본 북해도 후라노 겨울, "요정들이 살아 숨쉬는듯한 닝구르테라스"> 김광부 기자
이상국 시인의 시 「오늘은 일찍 집에 가자」의 마지막 대목은 이렇습니
다. “오늘은 일찍 돌아가서 / 아내가 부엌에서 소금으로 간을 맞추듯 /
어둠이 세상 골고루 스며들면 / 불을 있는 대로 켜놓고 / 숟가락을 부
딪치며 저녁을 먹자”
부엌에서 밥과 찌개가 끓는 동안 불을 있는대로 켜놓고, 헐렁한 옷을
입고 아이들과 뒹굴며 장난을 칠 때, 행복 행복입니다.
<일본 북해도 후라노 겨울, "요정들이 살아 숨쉬는듯한 닝구르테라스"> 김광부 기자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
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시128:3)
<강남 비전교회 / 한재욱 목사>
<일본 북해도 후라노 겨울, "요정들이 살아 숨쉬는듯한 닝구르테라스"> 김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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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북해도 후라노 겨울, "요정들이 살아 숨쉬는듯한 닝구르테라스"> 김광부 기자
<일본 북해도 후라노 겨울, "요정들이 살아 숨쉬는듯한 닝구르테라스"> 김광부 기자
<일본 북해도 후라노 겨울, "요정들이 살아 숨쉬는듯한 닝구르테라스"> 김광부 기자
<일본 북해도 후라노 겨울, "요정들이 살아 숨쉬는듯한 닝구르테라스"> 김광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