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스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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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늘에서 바라본 '철옹성' 中 우부 석성신화통신)에 의하면 산시(陝西)성 위린(榆林)시 우부(吳堡)현에 위치한 석성(石城)을 8일 드론으로 촬영했다. 산시성 우부현엔 옛 석성이 자리 잡고 있다. 험준한 지형에 세워진 이 석성은 산과 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철옹성을 연상케 한다. 우부 석성의 면적은 약 10㏊(헥타르)에 달하며 둘레 1천225m, 높이 6~10m를 자랑한다. 지난 2006년 전국중점문물보호재로 지정된 우부 석성은 현재 보호 및 개발 작업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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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운해 드리운 中 황산의 절경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2일 관광객이 황산(黃山)에 자욱하게 깔린 운해를 촬영하고 있다. 안후이(安徽)성 남부에 위치한 황산은 1990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동시에 등록된 곳이다. 최근 몇 년간 ▷디지털화 ▷시스템화 ▷정교화 등을 통해 보호 및 관리의 기준을 높여 황산의 문화와 자연유산을 효과적으로 보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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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교류] 中 칭다오 시립병원 국제진료소, 대한(對韓) 의료 서비스의 대표주자중국에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산둥(山東)성 칭다오(青島)시 소재 병원들이 한국 교민 대상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쑨제(孫潔) 산둥성 칭다오시 시립병원 국제진료소 주임은 "이곳의 첫 번째 외국인 전문가는 한국 인"이라며 병원의 역사를 설명했다. 칭다오 상무국에 따르면 한국은 칭다오에서 둘째로 큰 외자 유치국이자 셋째로 큰 무역 파트너다. 칭다오에는 약 2천 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있고 3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 때문에 칭다오의 의료 여건은 한국 기업인이 칭다오에 투자하는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됐다. 칭다오는 한국인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선진화된 의료 수준을 바탕으로 한국과의 교류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산둥성에서 가장 먼저 한국과 교류를 시작한 병원인 칭다오시 시립병원은 칭다오시, 나아가 산둥성의 대(對)한 의료를 제공하는 대표주자로 성장했다. 칭다오시 시립병원 국제진료소. (취재원 제공) 2003년 칭다오시 시립병원에 설립된 국제진료소의 첫 외국인 전문가는 결핵·호흡기질환 전문가 김성진씨다. 칭다오 생활 6년간 그는 농촌 지역의 '맨발의 의사'로 일해 왔다. 이에 2008년 '칭다오시를 감동시키는 10대 인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한웨이(韓偉) 칭다오 시립병원 부원장은 "국제진료소 설립에는 한국 전문가의 도움과 지원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시립병원은 칭다오에서 비교적 빠르게 국제화를 실현한 병원이 됐으며 올해 유럽의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DNV로부터 국제병원인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한 부원장은 "전 주칭다오 한국 총영사의 부인도 이곳 국제진료소에서 자원봉사를 했다"며 그의 언어 실력을 활용해 통역과 안내를 맡으면서 중·한 의료 교류 협력에 귀감이 됐다고 말했다. 칭다오시 시립병원 국제진료소 대기실. (취재원 제공) 칭다오시 시립병원은 국제진료소 설립 19년 동안 칭다오 한인 커뮤니티에서 점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덕호 재칭다오한국인(상)회 회장은 "시립병원 의료진 수준과 서비스가 매우 좋다"며 "더 많은 한국 교민이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누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교민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2019년 재칭다오한국인(상)회는 칭다오시 시립병원과 협력 협의에 서명했다고 설명했다. 쑨 주임에 따르면 시립병원 국제진료소에는 의사 5명, 간호사 10명이 근무하고 있고 그중 한국인 의사와 미국인 의사는 각각 1명으로 이들은 외래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쑨제 칭다오 시립병원 국제진료소 주임이 한국인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취재원 제공) 2007년 칭다오시 시립병원은 칭다오시 적십자회와 협력해 칭다오 최초의 국제의료단인 칭다오 적십자 중한의료단을 설립했다. 일부 한국 기업의 지원과 칭다오시 시립병원의 인솔하에 중·한 의료 자원봉사자들은 빈곤 지역에서 주민들에게 무료 진료와 약품을 제공하기도 했다. 청양(城陽)구는 칭다오에서 한국인이 주로 거주하는 지역이다. 청양구 인민병원에도 중·한 합동진료소가 있다. 2008년 설립된 이곳은 지금까지 중국 국내 환자 진료를 기반으로 8만여 명의 해외 환자를 진료했다. 이는 산둥성 내 해당 건설 기준에 도달한 최초의 국제진료소 중 하나다. 한 부원장은 "의학은 국경과 정치를 초월한 영역"이라며 "우리는 의료를 통해 중·한 간의 우정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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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우호도시] 韓 기계공학박사의 한중 자매도시 대구 청도 인연남상철 LG전자 칭다오(青島) 법인장은 점심시간마다 중국어 공부를 하고, 중국어 선생님을 모셔 수업을 듣는 등 중국어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남 법인장은 "중국에 산 지 1년 남짓 됐는데, 이제 좀 알아듣는 수준"이라고 자신의 중국어 실력을 평가했다. 올해 54세인 남 법인장은 칭다오의 자매도시인 대구에서 태어났다. 영남대에서 기계공학 전공으로 학석박사를 마친 후 그는 경북대와 영남대에서 3년간 교수로 근무하다 2004년 LG연구소에 입사했다. 대구광역시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1993년 12월 4일 칭다오와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두 도시는 정치∙경제∙문화 등 각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활동을 펼쳤다. 2020년 한국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칭다오는 가장 먼저 대구에 방역 물자를 지원했다. 이는 중국 도시가 한국 지방정부에 방역 물자를 공식 기증한 첫 번째 사례가 됐다. 사무실에서 업무 중인 남상철 법인장. (사진/신화통신) "제 고향 대구와 칭다오가 인연이 있다 보니 저도 칭다오와 인연을 맺게 된 것 같다." 남 법인장은 고향인 대구에서 공부를 마치고 열전달 및 열교환기 관련 기술 전문가로 LG전자 칠러(Chiller)사업 본사인 평택과 칭다오 법인의 기술 교류를 위한 기반을 닦았다. 지난해 2월 그는 LG전자 칭다오 생산법인 법인장으로 발령받았다. 남 법인장은 연구원 시절부터 칭다오와 맺은 인연이 15년 넘게 이어져 왔다고 말했다. 1999년 8월 칭다오시와 평택시는 우호교류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경제∙무역∙투자∙문화∙체육 등 다방면에 걸쳐 장기간 협력해 왔으며 항구의 선박 운항, 요트 스포츠, 수상 인프라 건설 등 분야에서도 여러 차례 상호 방문과 교류가 이뤄졌다. 남상철 법인장(왼쪽)이 현장 관리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남 법인장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LG전자 본사 연구소와 사업부에서 근무하면서 칭다오 공장 연구원 기술 교육을 위해 매년 칭다오를 서너 차례씩 방문하며 평택과 칭다오 공장의 기술 업그레이드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신형 고효율 열교환기 개발 및 양산에 앞장서 왔다"면서 신기술이 적용된 열교환기는 기존 제품보다 열교환 효율을 23% 높이는 반면 중량과 재료비를 각각 30%, 22%씩 낮춰 제품 효율을 23%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평택 본사뿐만 아니라 칭다오 공장에도 적용됐다. 남 법인장은 당시 칭다오에서는 구리 값이 t(톤) 당 1만 달러까지 치솟는 등 원자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다면서 이 신기술이 칭다오와 평택 공장의 원가 절감, 품질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칭다오 법인은 쇼핑몰, 체육관, 대형빌딩과 산업용에 사용되는 대형 냉동기의 연구개발(R&D)∙제작∙생산을 담당한다. 남 법인장은 칭다오로 부임한 이후 중국에서 사업확대 뿐만 아니라 가성비 높은 열교환기 부품개발을 이끌어 이를 평택 본사에도 제공하고 있다. 그는 "칠러 제품에 꼭 들어가야 하는 필수 부품의 원가를 기존보다 20~25% 낮출 수 있었다"며 "가격도 가격이지만 당시 평택에서 대체할 만한 부품을 찾는 데 시간적인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칭다오에 자리한 LG에어컨(산둥)유한공사. (사진/신화통신) 한편 남 법인장은 개발팀과 함께 현장에서 간편하게 제품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그는 또 제품 누수를 사전에 막기 위해 특수 도구를 직접 고안 및 개발해서 문제 해결에 일조를 했고, 특허등록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개발한 기술들은 평택 본사에도 공유됐다. LG전자 칠러사업부에서는 평택과 칭다오 공장 간 기술 교류가 매우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까지 두 지역의 주요 기술인력이 매년 정기적으로 기술교류회를 화상으로 진행하거나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교류를 해 왔다. 남 법인장은 "평택의 한국 엔지니어가 아침 일찍 출발해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칭다오 공항에 도착한 다음 9시 칭다오 공장 회의에 참석하고 저녁 비행기로 평택에 돌아가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0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함에 따라 대면 교류가 어려워졌지만 매주 수차례씩 화상회의를 열어 기술적인 교류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상철 법인장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그간의 혁신 성과의 공로를 인정받은 남 법인장은 LG전자에서 '연구개발 최우수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2021년에는 냉동공조부문 발전유공자로서 한국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장관상'을 수상했다. 덕분에 그가 이끄는 LG전자 칭다오 공장은 사업적으로도 2020년보다 30% 성장하는 실적을 실현시켰다. 기술 전문가로서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온 남 법인장은 중·한 우호도시의 경제∙무역 발전에 '교량' 역할을 톡톡히 해 와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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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中 국가주석, UN인권최고대표와 회담..."인권 문제, 이중잣대로 내정 간섭 안 돼"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베이징에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화상 회담을 가졌다. (사진/신화통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베이징에서 중국 방문중인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와 화상 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중국 공산당과 정부가 인권 보호와 보장에 전방위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또 역사와 문화가 결합된 중국의 인권 발전 등 여러 중대 사안을 심도 있게 설명했다. 시 주석은 중국 공산당이 창당 후 100년 넘게 인민의 행복 증진과 민족의 부흥이라는 최고 사명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시대의 조류에 순응하고 자국 국정에 맞는 인권 발전의 길을 성공적으로 걸어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이 인민 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인권에 대한 법적인 보장을 추진하며, 사회의 공평과 정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중국인은 보다 광범위하고 완전한 민주주의 권리를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인권 보장에 '최선'은 존재하지 않으며 '개선'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평등과 상호존중 원칙에 기반해 각 측과 인권 관련 대화와 협력을 적극 전개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네 가지를 인권 분야 중요 사항으로 꼽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5일 베이징에서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왼쪽)와 화상 회담을 가졌다. (사진/신화통신) 첫째, '인민'을 인권 발전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 시 주석은 인민의 가장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이익 문제를 해결해주고 인민이 행복한 삶을 살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인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나라의 인권상황이 좋은지 아닌지는 자국민의 이익이 지켜지고 국민의 만족·행복·안정감이 늘어나는지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민이 진정한 주인이 돼 이들이 인권 발전 사업을 위한 주요 참여자로서 동시에 인권 발전의 촉진자와 수혜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 국가별 인권 발전 노선을 존중해야 한다. 시 주석은 각국의 사정이 서로 다르고 역사와 문화, 사회 제도, 경제·사회적 발전 수준 등 부분에서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반드시 자국 실정과 인민의 수요에 입각한 인권 발전 노선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상황에서 벗어나 다른 나라의 제도와 모델을 그대로 적용하면 잘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재난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셋째, 인권의 다양성을 고려해야 한다. 인권의 함의는 포괄적이고 풍부하다. 이같은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게 시 주석의 설명이다. 그는 개발도상국에 있어 생존권과 발전권이 최우선 인권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보다 질적이고 효율적이며 공평하고 지속가능하며 안전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굳게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넷째, 글로벌 인권 거버넌스 강화다. 인권 증진과 보호는 인류 전체의 사업인 만큼 모두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시 주석은 인권 문제와 관련해 완벽한 '이상국가'는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기고만장한 자세로 이래라저래라 남의 나라를 가르치려 들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인권 문제를 정치화·도구화해서는 안 되며 이중잣대를 들이대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인권을 빌미로 다른 나라의 내정을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유엔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준수하고 인류 공동의 가치를 높여 글로벌 인권 거버넌스를 보다 공정·합리·포용적인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유엔이 국제 인권 증진에 적극 나서도록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첼레트 최고대표는 코로나19 어려움을 극복하고 방문을 받아준 중국 측에 감사하다며 이번 방문은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17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이를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정부와 사회 각계 인사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돼 중국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빈곤 퇴치, 인권보호, 사회발전 등 중국이 거둔 성과를 탄복하고 다자주의 수호,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도전 및 지속가능한 발전 추진 등 영역에서의 중요한 역할도 높게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OHCHR)은 중국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확대, 글로벌 인권 사업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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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교류] 상하이, 상부상조하며 코로나19와 맞서 싸우는 한국 교민들중국 상하이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들이 코로나19 재확산이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서로 도우며 지내고 있다는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 새로운 핵산 검사 QR코드 받는 방법, 집에서 생필품 구매하는 법, 자가격리 중 따라야 할 규칙... 상하이에 거주 중인 한국인 박창주씨는 이와 같은 질문을 하루에 40~50개씩 받는다. 알려 줄 수 있는 질문은 바로 알려 주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단지 직원에게 관련 문의를 전달해준다. 긴급한 도움이 필요하다는 소식을 들으면 여러 인맥을 동원해 함께 해결해 주기도 한다. 박창주(왼쪽 첫 번째)씨가 지난 3월 말 한 아파트 단지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는 모습. (취재원 제공) 박씨는 상하이에서 20년 가까이 살아 왔다. 한국의 가전제품·식품 무역 일을 하면서 한식당도 두 곳이나 운영하고 있다. 그가 살고 있는 상하이 민항(閔行)구 훙차오(虹橋)진 소재 진슈장난(錦繡江南) 아파트 단지는 상하이 한인타운과 가까워 한국인 거주자 비율이 30% 이상에 달한다. 코로나19 방역 과정에서 언어라는 장애물은 지역사회 방역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가져왔다. 이에 박씨는 자발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핵산 검사 ▷물자 배급 ▷의약품 배분 등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위챗에서 여러 그룹 채팅방을 관리하고 있는데, 한국인만 약 1천200여 명에 달한다. 박씨는 "처음에는 단지 내 방역 안내 및 소통이 주 업무였다면 지금은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도와줄 수 있는 소통창구가 됐다"고 말했다. 상하이시 코로나19 통제 관리 기간 동안 한 한국인 주민이 밥을 짓다가 손을 데었다. 화상약이 시급한 상황에서 박씨는 본인이 관리하는 위챗 그룹 채팅방에 도움을 요청했고 한국인 주민 중 한 명이 화상약이 있음을 알게 됐다. 박씨는 단지 내 자원봉사자의 도움을 받아 손을 데인 주민에게 화상약을 건네 줬다. 박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주민위원회 단지 외에 주변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도 그룹 채팅방에 참여해 함께 코로나19에 맞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용과 입시를 준비 중인 한 학생이 있었는데 봉쇄 때문에 무용바를 인터넷으로 살 수 없어 연습을 못해 학부모가 노심초사하던 차에, 마침 쉬후이(徐匯)구에 거주하는 다른 한국인이 갖고 있던 무용바를 제공해 퀵으로 받을 수 있었다"고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박씨는 "지난달 1일 상하이시가 통제 관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여러 한국 유학생들을 위해 성금을 기부했다"며 "유학생 중 상당수가 학교에서 생활하지 않아 평소에 배달 음식과 외식 위주로 식사한다"고 전했다. 풀무원의 중국 법인 '푸메이둬(圃美多)' 상하이 관계자는 4월 말 박씨에게 연락해 자사의 콩제품을 단지 내 주민들에게 나눠 달라고 요청했다. 박씨의 적극적인 협조로 두부 등을 포함한 콩제품 3만여 개가 진슈장난 아파트 단지와 주변 단지에 전달됐다. 가구당 3~5개의 콩제품을 받을 수 있었다. 박씨는 "우리가 하는 일은 코로나19와 싸워 이기고 모두의 삶을 보장해 주는 것"이라며 "서로 도와야 코로나19 사태를 헤쳐 나갈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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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교류] 中 불교 명산 주화산에 한국인들이 모인 까닭은?중국 불교 명산으로 불리는 안후이(安徽)성 주화산(九華山). 이곳으로부터 60㎞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40여 명의 한국인이 일하고 있다. 츠저우(池州)시 경제개발구에 자리한 반도체 산업단지가 바로 그곳이다. 안후이성 남부, 창장(長江) 하류 남쪽에 위치한 츠저우는 살기 좋은 도시로 유명하며 중국 불교 명산인 주화산을 품고 있다. 시에 조성된 안후이 중한(츠저우) 국제합작 반도체 산업단지는 안후이성의 10개 국제합작 산업단지 중 하나이며 유일하게 한국과 손잡고 설립된 산업단지이기도 하다. 지난 19일 안후이가오신중커(安徽高芯衆科)반도체회사 직원 휴게실에서 최병일(오른쪽)씨가 한국 동료와 함께 직접 내린 커피를 맛보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올해 46세인 최병일씨는 현재 단지 안에 있는 안후이가오신중커(安徽高芯衆科)반도체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한국인 직원이다. 그는 츠저우에서 1년 넘게 근무하고 있으며 이곳 생활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 "사실 오기 전에는 생활환경이 열악하지 않을까 등 편견이 좀 있었어요." 최씨는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이런 편견이 츠저우에 온 뒤 싹 사라졌다며 "츠저우의 생활환경은 아주 좋으며 이곳 사람들도 매우 친절하고 열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최씨가 다니고 있는 회사에는 다른 한국인 직장 동료가 몇 명 있다. 업무가 끝나면 그들은 항상 함께 낚시·헬스·테니스 등 취미 생활도 같이 하고 있다. 그는 "츠저우에서 여자친구를 찾아 연애하려고 하는 젊은 직장 동료도 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최병일(왼쪽)씨가 지난 19일 생산 현장에서 중국인 직원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산업단지에서 일하고 있는 한국인은 40여 명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츠저우를 처음 방문한 사람이다. 올해 춘절(春節·음력설) 최씨는 20명 가까운 한국인 직원과 함께 명절을 보냈다. 당시 츠저우시는 이들을 위해 외국인 춘절문화 체험 특별행사를 열어 줬다. 한국인 직원들은 만두 빚기, 전지(剪紙·종이공예) 등 중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뜻깊은 명절을 보냈다. 최씨는 중국 음식에 관심이 많다. 그는 여유가 있을 때 직접 중국 요리도 만들어 먹고 있다며 "최근에는 토마토계란 볶음과 고기감자 찜을 배웠는데 아주 맛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츠저우에 여행할 곳이 많기 때문에 한가할 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발발 전 매년 수만 명에 달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주화산을 방문했는데 최씨는 휴식시간을 이용해 이미 두 번이나 이 불교 명산에 올랐다. 최병일(왼쪽에서 둘째)씨가 한국인 동료들과 함께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저는 두 나라가 경제·문화·과학기술·무역 등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랍니다. 특히 이미 발효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힘입어 양국의 경제무역 교류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합니다." 최씨는 중국에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도 중국에서 계속 발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지린(紀林) 츠저우시 경제개발구 판공실 주임은 산업단지가 중국어 선생님을 초빙해 한국인 직원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며 츠저우에서 일하는 한국인에게 더 나은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는 또 평소에 한국인 직원과 교류가 많은 현지 직원들을 위해 기초 한국어 학원도 개설했다며 기본적인 발음·어휘·문법을 익히게 해 간단한 한국어 대화가 가능하도록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 주임은 "이렇게 하면 서로 더 친밀해질 수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인 직원도 존중과 관심을 받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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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현대·LG...中 경제대성(大省)에 투자 확대하는 韓 기업들신화통신에 따르면 "광저우(廣州)시는 중국의 상업·무역을 대표하는 도시이자 수소에너지 산업 발전을 이끄는 과학혁신 리더입니다. 대외개방과 포용 정책으로 이곳의 과학연구 업무와 일상생활은 모두 매우 편리하다. " 광둥(廣東)성 광저우에 온 지 2년이 된 현대자동차그룹 HTWO광저우의 총경리인 한국인 오승찬씨는 이곳에서의 업무와 생활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광둥성은 한국과 밀접한 경제무역 관계를 맺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중·한 양국 전체 무역액 중 광둥성이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광둥성에는 ▷LG디스플레이 ▷LG화학 ▷삼성디스플레이 ▷포스코 등 내로라하는 대기업 외에도 1천400여 개의 한국 중소기업이 진출해 있다. 광저우 황푸(黃埔)구에 건설 중인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프로젝트. (취재원 제공) 오씨가 근무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프로젝트는 광저우 황푸(黃埔)구에 자리해 있다. 현재 ▷공장 ▷연구개발(R&D) 센터 ▷혁신 센터를 포함한 종합형 생산기지가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말 정식으로 생산을 가동하면 이곳은 한국 현대자동차그룹의 첫 해외 수소연료전지 생산·연구·개발 및 판매 기지로 이름을 알리게 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월 광저우 황푸구와 투자 합작 계약을 체결하고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광저우)유한공사(HTWO광저우)를 설립하고 같은 해 2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오씨는 "'HTWO광저우'는 주로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생산합니다"며 "올해 말부터는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수소차 선두주자인 현대자동차의 첫 해외 수소연료전지 프로젝트가 광저우에 안착한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오씨는 광저우가 위치한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는 중국의 가장 중요한 경제 및 제조업 기지라며 자동차·화공 등 관련 산업사슬이 완비돼 있어 수소연료전지의 상·하류 산업이 협력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더불어 광둥성이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신에너지 발전과 수소차 발전을 위한 명확한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며 수소에너지 산업 성장을 도모할 여러 정책을 내놓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곳은 광활한 시장뿐 아니라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우수한 산업사슬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지 정부도 외자기업에 대해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프로젝트 건설과 외국인 인재의 중국 방문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는 현대자동차가 광저우를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고 전했다.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취재원 제공) 오씨는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수소에너지 산업에서 양국 기업 간 협력 효과를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수소에너지 생태계 구축에 탄력을 제공할 뿐 아니라 중국의 '탄소중립' 목표 실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광둥성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 열기는 여전히 식지 않았다. 광둥성 상무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광둥성이 유치한 한국자본 투자 프로젝트는 총 3천837개로 총 계약액은 97억781만 달러에 달했다. 이 중 해외직접투자(FDI·실제투자 기준)액은 74억6천796만 달러다. 올 1분기 새로 착수된 프로젝트는 69개, 계약액은 1억110만 위안(약 192억2천214만원)에 이른다. 진카이(金凱) 광둥성 사회과학원 국제문제연구소 부연구원은 "지난해 5월까지 광저우에 정착한 외국인 고급 전문가는 9천여 명으로 그중 한국인이 두 번째로 많다"면서 "한국 기업이 얼마나 광둥성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도 광둥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광저우)는 2006년 모듈 공장, 2012년 8.5세대 LCD 패널 공장에 이어 2018년에는 460억 위안(8조7천459억원) 규모의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을 구축했다. 기간으로 보면 평균 6년에 하나씩 생산라인을 확대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8.5세대 OLED 패널 공장은 LG디스플레이가 한국 외 다른 지역에 구축한 첫 번째 대형 OLED 생산라인으로 현재 LG디스플레이의 전 세계 OLED 패널 공급량 중 절반 가까이가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동은 LG디스플레이 광둥지역 사장은 " LG디스플레이가 광저우에서 끊임없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방대한 소비시장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개선된 비즈니스 환경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수년간 중국이 수입 확대, '감세강비(減稅降費·세금 감면 및 행정비용 인하)', 외국인 투자 진입 완화 등 일련의 조치를 내놓았다며 행정 심사도 더욱 효율적이고 편리해져 외국인의 중국 투자에 대한 신뢰를 꾸준히 높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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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엔, 국제사회에 식량 부족 국가 긴급 지원 호소지난 7일 스리랑카 호마가마에서 한 농민이 밭에 씨를 뿌리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신화사에 의하면 유엔총회가 23일 국제사회가 함께 식량안보 위기로 충격을 받은 국가를 긴급히 지원하고 세계무역기구(WTO)를 골자로 하는 평등한 다자 간 무역 체제를 구축하는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엔총회는 이날 이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주요 7개국(G7), 주요 20개국(G20)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세계 식량안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이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유엔 회원국과 관련 이해 당사자들은 농민들이 지속적으로 농작물과 가축 생산을 할 수 있도록 기술적 수단과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식량과 농업 공급사슬의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결의안은 무역 루트와 시장 개방을 유지하고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 철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식량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는 연료 가격의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며 각국이 에너지 제품을 사재기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국제금융기구들이 채무 감면, 융자 혜택, 기부금 등을 통해 개발도상국들이 식량안보 위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결의안은 유엔 회원국들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무력 충돌, 가뭄, 기근에 직면한 국가들에 긴급 원조와 자금을 지원할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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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우호도시]한국 청주시 해외통상사무소 우한(武漢)대표처 소장인 이종혁씨(45)는 아침 햇살을 맞으며 공원 광장을 지나 10분 만에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지난 9개월 가까이 우한에 근무하면서 이른 아침 생활에 익숙해졌다. 우한에서의 생활에 대해 묻자 청주시 문화체육관광국 소속 공무원인 이씨는 다소 수줍은 표정으로 "우한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고 더 좋다"며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이곳이 더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혁씨(오른쪽)가 중국어를 배우고 있는 모습. (사진/신화통신) 지난해 초 한국에만 머물던 이씨는 해외로 나갈 기회가 생겼고 우한이 최우선 목적지로 떠올랐다. "중국 우한, 일본 돗토리현, 미국 워싱턴주 벨링햄시는 모두 청주의 국제자매도시다. 청주는 우한과 2년간의 장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고 일본·미국과는 6개월에 불과한 단기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글로벌 업무 경험을 더 많이 쌓기 위해 우한 근무를 신청했다." 이종혁씨는 당시 우한을 선택한 배경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신청·면접·선발 등 6개월에 달하는 절차를 거쳐 지난해 8월 우한에 왔다. 이씨는 "출발 전 가족들은 내가 타지 생활에 적응하지 못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마스크·감기약·옷가지 등 물품을 상자에 가득 챙겨 왔다"고 말했다. "본토 확진자가 없을 경우 일부 넓은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최근 무증상 감염자가 간혹 보고되고 있지만 우한의 수많은 곳에서는 무료 코로나19 핵산 검체 채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공공장소에 출입할 때 직원은 건강코드·싱청마(行程碼·이동동선코드)를 확인하고 사무실과 숙소에서도 매일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 이씨는 이러한 보호 조치들이 그를 안심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씨의 근무지는 우한 핵심 상권 중 하나인 시베이후(西北湖) 인근 한 무역빌딩에 자리해 있다. 그의 사무소는 주로 두 도시의 중소기업이 무역에서 협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무소 내부에 자리한 진열대 두 줄에는 청주시 기업에서 연구개발(R&D) 및 생산한 화장품·농산물·일용품 등 샘플이 진열돼 있다. 이종혁씨가 청주에서 생산된 이색 제품을 소개해 주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이씨는 "청주에는 독특한 특색을 가진 화장품과 친환경 농산물 가공품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중국에 널리 보급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사무소가 올해 우한·광저우(廣州)·상하이 등지에서 진행되는 박람회에 청주 제품을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온라인으로 우한-청주 기업 간 연계를 증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실 이씨와 우한의 인연은 지금보다 훨씬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청주와 우한은 22년 전인 2000년 우호협력도시 관계수립 합의서를 정식 체결하고 ▷경제무역 ▷문화 ▷공무원 ▷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교류를 전개했다. 두 도시는 2014년부터 서로 공무원을 파견하며 상호 연수를 시작했다. 이씨도 당시 청주에서 연수 중이었던 우한시 소속 공무원 3명과 친하게 지냈다. 중국어 학습에도 열정적인 그는 현지 원어민 선생님을 통해 열심히 중국어를 배우고 있다. 책상 위의 노트를 펼치자 흰 종이에는 그가 쓴 중국어 단어 및 시사(詩詞)로 빼곡히 차 있었다. "내 중국어 실력이 점차 나아졌으면 한다. 중국어 실력이 나아지면 여러분과 더 잘 소통할 수 있고 더 많은 곳을 돌아다닐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 3개월 후면 이종혁씨는 우한 근무 임기 중 절반을 채우게 된다. 향후 계획에 대해 묻자 이씨는 "만약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고 내가 청주와 우한 두 지역을 쉽게 왕복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면 우한에서 한 차례 더 근무할 의향이 있다"면서 "우한은 엄청 크고, 사람들도 매우 착하며 이곳의 생활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훌륭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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