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통신]

<정읍시청 전경>
정읍시 “주차장·제방도로 확장·편의시설 포함” 해명…시설별 사업비 검증 필요
정읍시가 이학수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읍천대교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놓고 사업비가 과도하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정읍천대교 파크골프장은 덕천면 달천리 113-1번지 일원에 36홀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오는 2028년까지 총 96억8천700만원이 투입된다.
이 가운데 도비는 26억3천600만원이며, 정읍시가 부담하는 시비는 70억5천100만원에 달한다.
사업비 규모가 알려지면서 정읍시의회에서도 예산의 적정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이복형 정읍시의장은 정읍천대교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에 책정된 사업비가 사업 규모에 비해 과도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을 제기했다.
특히 36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사업에 1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되고, 이 가운데 70억원 이상을 시비로 부담해야 한다는 점에서 예산 투입의 타당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정읍시는 사업비가 단순히 파크골프장 36홀을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정읍천대교 하류 좌안 둔치에 조성되는 파크골프장에는 승용차 250대와 버스 10대 등 총 260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주차장이 들어선다.
또 현재 폭 5m에 불과한 제방도로 930m를 폭 10m의 2차선 도로로 확장하고, 이용객 편의를 위한 다목적공간 1개소와 각종 부속시설도 조성할 예정이다.
정읍시는 이처럼 주차장과 도로 확장, 편의시설 등이 함께 포함되면서 전체 사업비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논란의 핵심은 바로 이 부분이다.
파크골프장 자체의 조성비와 주차장·도로·다목적공간·부속시설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각각 구분해 보면 96억8천700만원이라는 총사업비가 적정한지 보다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읍시는 앞서 지난 4월 10일부터 10월 16일까지 ㈜건일디앤씨에 1억6천100만원을 들여 실시설계용역을 진행했다.
지난 8월 18일에는 덕천면사무소에서 주민 설명회를 열고 사업계획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으며, 오는 9월 중간보고회를 거쳐 2028년 12월까지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읍천대교 파크골프장은 32홀 규모인 내장호 파크골프장보다 4홀이 많다. 하지만 총사업비는 96억8천700만원으로 내장호 파크골프장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시는 두 사업의 단순 비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읍천대교 파크골프장의 경우 대규모 주차장과 제방도로 확장, 다목적공간 및 부속시설 등이 함께 조성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민 입장에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36홀 파크골프장 조성에 필요한 실제 비용은 얼마이고, 나머지 예산은 어떤 시설에 얼마나 투입되는가”라는 것이다.
특히 시비 부담액만 70억5천100만원에 달하는 만큼 사업비 산출 근거와 시설별 세부 내역을 시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파크골프장 조성 이후 주차장과 도로 등 기반시설에 대한 유지관리 비용까지 정읍시가 지속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만큼 건설비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리비용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번 사업은 이학수 시장의 공약사업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공약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사업 추진의 필요성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시민 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사업 규모와 예산이 적정한지, 불필요하게 과다 설계된 시설은 없는지, 다른 파크골프장과 비교해 공사비가 합리적인지를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읍시의회가 향후 실시설계와 예산 심의 과정에서 시설별 사업비 산출근거와 유사 시설의 공사비를 비교·검증할 경우 이번 사업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도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정읍천대교 파크골프장 사업의 쟁점은 파크골프장 건설 자체의 필요성이 아니다.
96억8천700만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과연 36홀 파크골프장과 부대시설을 조성하는 데 적정한 금액인지, 그리고 그 가운데 정읍시가 부담하는 70억5천100만원의 시비가 시민들에게 충분한 편익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이 같은 의문에 대해 정읍시가 구체적인 산출근거와 객관적인 비교자료를 제시할 수 있을지가 향후 논란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