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들한들 생글생글 속 깊은 정담들 미소에 담아 단둘이 얼굴 마주하고 속닥 거릴적엔 청명 하늘 드높음도 조그마했지 이제는 살아온 나이만큼 시를 쓰며 살고파 사랑도 명예도 선반 위에 올려놓고 훌훌 가버린 지난날이 그리운데 봄 동산 아지랑이처럼 친구들이 보고 싶다 사연 많던 지난날 무엇에 쓰랴 천년을 길 머 진 듯 어슬렁어슬렁 걸음마저 힘겹다.
이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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