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을 함께 하자던 이들 다 떠나고 짐작한 듯 태평한 미소 감돈단 그 좋은 지난날에 실하게 자란 풍성함 모두 버리고 싸늘한 계절 앞에 요지부동으로 서있다 칼날 같은 설한풍에 질여 슬픈 노래 기쁜 노래 섞어 부르며 살 터지는 고문에도 까딱 않고 잔잔한 미소로 잠잠함은 떠나 올 때 봄이 오면 꽃을 피욱겠다는 언약이 철석같기 때문이다
이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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