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빠르게 변모하면서 대학의 교육과정 역시 시대성에 맞춰 가속적으로 혁신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시작하는 교육과정 혁신이 모든 대학으로 확산되는 것도 시간 문제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유는 간단하다. 시대성에 걸맞기 때문이다. 내년 1학기부터 서울대에서는 학생 스스로가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학생설계전공' 제도가 대폭 확대된다. 서울대 내에서 인문대 학생들이 컴퓨터사이언스나 빅데이터 과목을 듣는 등 '다전공'의 기회가 정식으로 인정된다. AI, IT, 바이오 및 첨단 의학 분야, 우주항공 등을 중심으로 한 대학 내에서의 '다전공 학습 수요'가 크게 늘어나자 대학이 아예 이를 재도화해 교과 개편에 나선 것이다. 기존에 '자유전공학부' 학생에게만 인정했던 학위까지도 모든 학생에게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28일 서울대에 따르면 2022년 1학기부터 '학생설계제도'가 개편돼 모든 학생이 복수전공학위를 수여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자유전공학부 학생들만 설계전공으로 '주전공' 또는 '복수전공'학위를 인정 받을 수 있었다. 서울대 교무처 관계자는 "기존 제도는 학과*학부에서 정해둔 커리큐럼을 듣고 학위를 받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최근들어 점점 다전공 수요가 늘고 있다"며 "학문간 융* 복합겨육을 위해 기존에 자유전공학부에만 적용했던 설계전공 심의 시스템을 모든 학생에게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계전공은 '음식학' '인간로봇상호학'등 여러 학문 분야를 넘나들며 자신이 원하는 커리큐럼을 짤 수 있어 혁신적 융*보합 교육방식으로 주목 받고 있다. 대표적인 설계전공으로는 국제개발협력학, 인권학, 스퍼츠 과학, 도시공학, 도시계획공학, 사회생태학, 양자정보공학, 음악사회학, 지식 생태학, 환경정책학 등 다양하다.
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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