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래 전부터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고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해 왔다. 국민 소득은 3만달러를 넘어서 선진국 뭍턱을 넘어 설 단계에 이르렀지만 '한국인의 삶의 질'에 대한 공식적인 평가 수준은 개도국 수준에 머물고 있음이 밝혀졌다. 한 때 상위 30% 선에 이르기도 했으나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한국인의 삶의 지표는 개발도상국인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루마니아 보다도 낮은 상태이다. 부동산 폭등에 따른 주거비용과 생활비 증가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7일, 글로벌 통계 사이트 넘베오(Numbeo)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삶의 질 uality of life)지수는 130,02를 기록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생활비 데이터 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는 넘베오는 구매력,소득대비 주택가격비율(PIR), 생활비, 오염, 안전 등 여러 분야를 종합해 삶의 질을 지수로 내놓고 있다. 이번 조사 결과 한국 바로 위에는 남아공 (39워)과 루마니아(40위), 프에르토리코(41위)가 있다. 한국은 42위였다. 남아공과 루마니아의 경우 1인당 국민소득으로 보면 각각 한국의 15%와 43% 수준이다. 1~5위권은 스위스,덴마크, 네델란드, 핀란드, 오스트리아 등 유럽 국가들이 차지했다. 국민들의 생활이 그만큼 안정돼 있다는 의미이다. 상대적으로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은 높아졌지 만 평균적 국민들의 삶은 여전히 '불안'과 '계층간 격차' '상대적 빈곤과 불행감'등으로 불안한 상황이라는 뜻이 함축돼 있다. 수없이 집을 짓는데도 '집없는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오히려 급증하고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니 행복을 느낄 겨를이 없다는 증표인 것이다. 생활비 지수란게 있다. 이 지수는 미국 뉴욕시를 100으로 잡고 있다. 이 지수는 낮을 수록 좋은 상황인데 넘비오가 낸 올해의 한국 지수는 81,2로 세계 14위이다. 정확히 말하면 '나쁜 쪽에서 본 14위'라는 의미이다.
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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