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상방류 결정을 규탄하는 대규모 해상시위가 경남 통영 한산도 앞 바다에서 26일 열렸다. 통영시 등 19개 행정, 어업, 환경 단체들은 이날 통영시 정량동 이순신공원에서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방류 규탄 통영대회'를 열고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 결정을 즉각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현장 곳곳에는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를 번역한 현수막이 내걸렸다. 특히 이순신 고원 앞 바다로 통역 지역 어선 200여척이 집결, 성토에 참여했다. 참여자들은 "원전 오염수에 통영 어미 다 죽는다" "바다가 원전 오염수 쓰레기 통이냐?!" 등의 피켓을 들어 올리면 목소리를 높여 일본의 처사를 규탄했다. 한 주체측 참여자는 "이곳 통영 앞 바다는 400년 전 일본 침략에 맞서 조선의 백성을 구하고자 한산대첩이 일어난 곳"이라며 "우리 어업인과 통영시민들은 평화와 공존을 위해 제 2의 한산대첩을 전개한다는 필사즉생(必死即生)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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